강남 이웃돕기엔 '짠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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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권 주민들이 불우이웃 돕기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 달간 불우이웃돕기 성금모금 실적을 분석한 결과 서초구민 1인당 모금액이 61원으로 서울시내 25개구 중에서 22위에 머물렀다.

송파구는 2백51원으로 15위, 강남구는 3백10원으로 12위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1~5위는 성북구(6백44원), 종로구(5백98원), 동작구(5백28원), 도봉구(5백15원), 용산구(4백89원)가 차지했다.

전체 모금액 면에서도 서초구는 2천4백만원을 모아 22위를 기록했다. 2002년 12월에는 1천2백만원을 내 최하위였다.

강남구는 2002년 6억2천만원을 모금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6천7백만원으로 줄었다.

성북구는 2억8천7백85만원으로 총액에서도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동작구(2억1천3백68만원), 도봉구(1억9천1백99만원), 양천구(1억9천1백20만원), 중랑구(1억1천1백13만원) 순이었다.

공동모금회는 기업 성금을 제외하고 지역 케이블 TV나 길거리에서 모금한 돈을 기준으로 했다. 모금액은 28억2천8백52만원으로 2002년 57억1천7백87만원의 49.5%에 불과했다.

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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