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은행장/내부승진 유력/한일·한미은 임기만료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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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자율인사 이행여부 관심
새정부 출범을 전후한 올해 은행 정기주총에서 특별한 사유가 없는한 은행임원인사에 「자율인사」와 「내부승진」의 원칙적용이 매우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원칙적용은 어느 누구도 8% 이상의 은행지분을 갖고있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가 인사에 개입하지 않는다는 「인사자율」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김영삼차기대통령의 주변이 새정부 출범과 발맞춰 은행도 무리없는 분위기 쇄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최근 김영삼차기대통령 주변의 이같은 「분위기쇄신·내부승진 분위기를 확인하면서 최근 상업은행장 인사가 금융사고에도 불구하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내부승진으로 결론이 난 것도 그같은 원칙이 적용된 것으로 보아야 하며 이같은 인사원칙은 다른 은행에도 적용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이번 정기주총에서 은행장이 임기만료를 맞는 시중은행은 한일은행(윤순정행장,2월25일)과 한미은행(이상근행장,2월21일)이며 지방은행은 부산은행(이창희행장,2월19일)과 경기은행(이상호행장,2월22일) 등이다.
금융계에서는 ▲한일은행의 경우 전임행장이 70일만에 물러난 상태에서 나머지 임기를 채운 현행장의 단임 적용여부 ▲미국측 주주의 의사를 무시할 수 없는 한미은행의 외부인사 영입여부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한편 재무부는 이번 은행인사에서 자율의 모양새를 갖추기 위해 주주·거래선·임원 대표 등으로 인사위원회를 구성,행장후보를 추천토록 한다는 방침을 지난해 밝힌바 있으나 이미 지난번 상업은행 임시주총에서 절차상의 문제 등으로 이 원칙이 깨진데다 인사위원회에 참여해야겠다고 주장하는 계층이 여기저기 많아 인사위원회 구성방안을 사실상 철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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