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팍도사 출연한 김미화 "대통령 시켜주면 정치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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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황금어장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미화의 방송 비화가 시청자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일 '무릎팍도사'에 출연한 김미화는 자신의 애드리브 때문에 MBC기자가 이라크에 가게 된 사연을 전했다.

김미화가 진행 중인 라디오 프로그램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바그다드 내전 당시 현지에서 취재 중이던 MBC 이진숙 기자와 전화 연결을 시도했다. 하지만 통화 중에 전화가 갑자기 끊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김미화는 이 상황을 넘기기 위해 "“여러분, 지금 연결도중 전화가 끊어졌습니다만, 혹시 그런 생각 안 해 보셨나요”라며 “왜 유독 이진숙 기자만 전쟁터에 나가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방송은 무사히 마쳤지만 김미화는 얼마 후 MBC 기자에게서 "김미화 때문에 이라크에 가게 됐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김미화의 라디오를 청취하고 있던 MBC 사장이 김미화의 애드리브를 듣고 "정말 기자가 이진숙 밖에 없느냐"며 남자 기자를 전쟁터에 보내게 된 것.

하지만 김미화 덕에 당시 이라크에 특파원으로 가게 됐던 김형철 기자는 특종상까지 타며 활약했고, 김미화는 "이 일이 있은 후 복도에서 나를 만나면 "다음 내전은 어느지역이냐"고 물어오기도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미화는 1980년대 히트작 ‘쓰리랑 부부’에 얽힌 비화와 당시 바쁜 스케줄로 뱃속의 아이를 잃었던 사연, 신혼생활과 남편에 대한 이야기, '대통령 시켜주면 정치하겠다'는 발언에 대한 뒷 이야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임봉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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