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미국대사 부인 리사 버시바우 ‘한국의 미’ 담은 공예품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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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부임지에서 접하게 되는 다양한 문화와 전통을 작품에 담아낼 수 있어 행복합니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부인인 리사 버시바우(54·사진)여사가 서울 봉천동 서울대미술관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가한다. 서울대 미술관은 4일 “6일부터 20일까지 버시바우 여사를 비롯한 미국 공예가 4명의 공동 전시회를 연다”고 발표했다.

‘환상의 비상’(Flights of Fantasy)을 주제로 열리는 전시회는 미국 국무부가 유나이티드에어라인과 상공회의소와 함께 기획한 문화행사다. 버시바우 여사의 작품은 모두 6점으로 은과 알루미늄 같은 금속을 위주로 만든 목걸이와 바구니, 브로치 등 공예품이다. 작품 가운데 대나무잎을 유사한 금속 장식이 눈에 띈다.

그녀는 “대사관저 뜰의 대나무을 보면서 날카로우면서 부드러운 대나무 잎에서 한국적 아름다움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지를 이용해 마네킹을 직접 제작하기도 했다.

2005년 10월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버시바우 여사는 지금까지 네 차례 단체전에 참여했고 지난해 6월 인사동에서 공예품 100여 점을 모아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대학 때 보석 공예를 시작, 워싱턴금속공예협회장을 역임한 그녀는 대사관저에 작업실을 만들어 놓고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천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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