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중 소비자물가 0.8%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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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작년비 0.1%P올라… 농산물 2.6%로 주도/공산품 0.4% 그쳐 안정세/통계청·한은 동향발표
올 1월중 소비자물가는 설날특수로 과일·채소류가격이 오르고 버스요금 등 공공요금인상이 일부 반영돼 작년 연말보다 0.8%올랐다(1년전 대비로는 4.5% 상승).
이는 지난해 1월중의 물가상승률(전월비 0.7%)보다 약간 높은 것이지만 올해는 설날이 1월중에 끼였고(지난해엔 2월중) 그간 눌러오던 공공요금 인상도 올해는 1월중에 반영되었기 때문이며(지난해에는 2월에 공공요금 인상),공산품 값과 집세 등은 지난해보다 훨씬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월중 물가동향(전년말비)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농산물이 사과·배 등 제수용 과일값 상승으로 2.6% 올랐고 축산물도 1.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요금은 1월25일 단행된 버스요금인상으로 0.8% 올랐는데 이같은 공공요금 인상은 2월에 본격적으로 반영돼 추가로 물가가 상승하는 요인이 되리라는 것이 물가당국의 분석이다.
그러나 공산품 가격은 중·고교생용 참고서·문구류 가격만이 소폭 올랐을뿐 전반적인 소비수요 진정으로 1월중 0.4% 상승에 그침으로써 예년 같은기간(91년 0.8%,92년 0.7%)에 비해 크게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집세도 부동산경기 침체로 예년(91년 0.6%,92년 0.5%)에 비해 크게 안정된 0.2% 상승에 머물렀다.
또 개인서비스요금은 비빔밥·설렁탕값 등 외식비와 학원비 인상으로 1.1% 상승했지만 예년에 연초부터 크게 올라(1월중 상승률 91년 6.6%,92년 1.2%) 물가상승을 주도했던 것에 비하면 비교적 안정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경제기획원은 최근 일부 개인서비스요금 인상과 관련,『고급업소를 중심으로 오른 것은 사실이나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무리한 요금인상에 대해선 강력한 행정지도를 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기획원 당국자는 특히 최근 대폭 소비자 가격을 올린 우유 등 일부 품목에 대해 업계와 협의,적정수준으로 가격을 되돌리게 할 방침이라고 밝혔으나 업계의 반발이 예상돼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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