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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오락중 발작 입원치료 잇따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자오락 발작 증세 사례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쯤 서울 도봉1동 K오락실에서 이동네 최재규군(11·국교4)이 「스트리트 파이터2」 게임을 하던중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고 쓰러져 상계 백병원에서 1시간동안 치료받은뒤 귀가했다.
최군은 『전자오락게임을 1시간동안 하고 있던중 손이 뻣뻣해지며 스크린에서 빛이 번쩍 하는 순간 정신을 잃었다』고 말했다.
최군을 치료한 이 병원 함영백박사(34·소아과)는 『뇌파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확실히 알 수 있지만 불규칙하고 강렬한 컬러불빛에 얼굴이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 나타나는 광과민성 발작 증세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 서울대병원에서는 91년초 김모군(12·국교6·서울 압구정동)이 집에 있는 TV로 「삼국지」라는 전자오락을 하다 발작 증세를 일으켜 현재까지 통원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은 국교 3학년때부터 하루 1시간 가량 전자오락을 해왔으나 발작후 손을 완전히 끊은 상태며 아직까지 2∼3개월에 한번씩 병원을 드나들며 치료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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