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마두라 가스 상업생산/한­인니합작/성공불융자 등 회수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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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합작사업인 서마두라광구 가스전 공사가 완료돼 27일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에 들어갔다.
이날 기공식에는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을 비롯해 수이트노 석유가스청장,한국의 유각종석유개발공사사장 등 양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로써 지난 12년간 말썽이 끊이지 않았던 서마두라광구 개발사업이 일단락돼 우리나라는 당초 떼일 것으로 예상했던 성공불융자 등 1억7천5백만달러 가운데 1억1천5백만달러의 회수가 가능해지는 등 피해를 줄일 수 있게 됐다.
이날 상업생산에 들어간 서마두라 가스전은 앞으로 15년간 매년 29만1천2백t(LNG환산)의 가스를 생산,인근에 있는 인도네이사 전력공사의 그레식 발전소에 공급,총 5억달러(향후 10년간)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서마두라광구는 79년 2차 석유파동직후 출범한 5공정부가 해외유전개발을 위해 벌인 첫번째 사업으로 한국측의 코데코에너지(사장 최계월)와 인도네시아의 국영석유회사(페르타미나)가 합작으로 개발에 나섰으나 유전은 하루 생산량이 최근 9백배럴로 떨어지는 등 경제성을 잃었으며 가스도 생산파이프라인에서 누출사고가 발생하는 등 지난 12년간 크고 작은 말썽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동력자원부는 91년 12월 서마두라광구 정리계획을 확정,그동안 투자한 돈의 상당량을 떼이더라도 더이상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유전개발은 포기하고 가스전은 3개월간의 정밀조사를 실시,사업성이 있다고 판명될 경우에 한해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그러나 정밀조사 결과 가스전 개발을 계속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결론지어 지난해 1년간 일반 융자 조건으로 4백47만4천달러를 추가 지원,이날 기공식을 갖게 된 것이다.
동력자원부 관계자는 이번 가스생산으로 한국측의 피해는 석유개발공사가 성공불융자(개발에 성공했을 경우만 갚고 실패했을 경우는 갚지 않아도 되는 조건)로 코데코사에 내준 5천6백73만달러 등 6천만달러에 그칠 전망이라고 밝히고 서마두라인근 폴랭광구(가채매장량 2백70억입방피트)를 개발할 경우 피해액을 더욱 줄일 수 있다고 내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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