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물|질 높은 기획 물 대거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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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이번 설날 연휴기간의 안방극장에는 수준 높은 교양물들이 대거 선보인다.
KBS, MBC, SBS 3사는 이번 설날 특집편성에서 각각 3∼4개의 다양한 기획특집프로를 내놓고 있다.
KBS-1TV는 연휴 첫날인 22일 밤10시부터 90분간 달라진 북한의 명절품속을 소개하는 『북한의 명절』을 방송한다.
북한 주민들은 명절에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음식을 먹으며, 어떤 놀이를 즐기는지 북한방송의 자료화면을 통해 소개한다. 또 전통적인 명절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생일잔치 풍속도도 알아본다.
23일 밤12시에는 심장의 신비를 집중 탐구해 보는 다큐멘터리『인체의 신비-경이의 심장탐구』가 1백 50분간 방송된다.
심장의 활동을 비롯해, 호흡·혈압과의 관계 등을 알아보는 이 프로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은 시청자들에게 유익한 의학상식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애니메이션과 그래픽을 최대한활용, 일반인들이 알아보기 쉽게 심장의 기능을 설명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다.
MBC-TV의 교양물 중에서는 비무장지대 안의 새들의 생태를 추적한『새들에겐 비무장지대가 없다』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아침8시부터 60분간 방송되는 이 다큐멘터리는 독립제작사인 서울텔레콤의 작품으로 두루미·고니 떼의 황홀한 군무 등 영상미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이 프로의 제작에 참여한 세계적인 조류학자 원병오 박사가 날려보낸 회귀 조 한 마리가 그의 부친인 북한의 조류학자 원형구 박사에게 날아가 그 새를 인연으로 부자가 극적으로 상봉했던 사연도 소개된다. 또 원 박사 부자의 상봉스토리를 소재로 제작된 북한영하『새』의 필름도 삽입된다.
SBS-TV는 해외로 눈을 돌려 서울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연변 조선족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다.
22일 아침 8시부터 한시간 동안 방송되는『신춘르포 신 북간도』는 중국 개방이후 먹는 것, 입는 것, 즐기는 것 등 생활 전반이 서울의 유행을 추구하고 있는 연변 조선족들의 실태와 그들이 겪는 고민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또 이런 개방바람과는 무관하게 1백년 전 한국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농촌의 결혼과 회갑연 등 이 비춰진다.
국내 최초로 백두산 천지를 항공 촬영한 장면도 이 프로의 볼거리다. <남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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