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구입은 이렇게|사는 시기·쓰임새 우선 결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졸업과 입학시즌을 앞두고 입시합격축하와 졸업선물로 개인용 컴퓨터(PC)를 구입하기 위해 대기업 PC업체의 대리점이나 용산전자상가 등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컴퓨터구입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상위학교에 진학하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개인용 컴퓨터를 사 달라는 자녀의 요구에 어떤 컴퓨터를 사주어야 할지 선택을 망설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적절한 구입시기와 활용정도를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PC는 기능향상과 가격하락이 급격하기 때문에 마냥 가격하락이나 성능의 극대화를 기다린다는 것은 결국 PC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
특히 PC는 먼저 이용경험이 많은 사람이 활용에서 앞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자질과 환경이 갖춰졌다면 최대한 빨리 최적의 PC를 구입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라는 것이다.
다음으로 컴퓨터사용자의 학력정도 등 자질과 수행할 작업내용·환경을 체크해야 한다.
여기에는 앞으로 해야 할 작업에 대한 전망도 고려해야 하지만 라이프사이클이 1년도 채 안돼 현재 얼마나 활용할 수 있는 지가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초보자이거나 초등학생·가정주부의 경우는 386PC의 하위기종(386SX등: 80만∼1백20만원 정도)을, 초보자라도 중·고·대학생이거나 직장인들은 486PC 하위기종(386DX와 486SX: 1백10만)1백60만원과 1백60만∼2백 만원 정도)을 권한다.
컴퓨터 활용비율이 높은 사용자나 회사에서 네트워크 등 전문적인 활용을 기대하는 경우에는 486PC의 상위기종(486DX:2백만∼2백50만원정도)이, 전자출판(DTP)등 그래픽활용이 많으면 애플의 매킨토시기종이 적합하다는 것.
이 같은 전제기준이 설정되면 대기업·중소기업·컴퓨터상가별로 가능한 한 일일이 방문해 세부적인 사항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삼보컴퓨터 고객지원실 김오승씨(31)는 고객문의 시 다섯 가지의 세부적인 체크사항을 제시해 준다고 밝힌다.
첫째, 하드웨어시스템 파악이다. 마이크로프로세서 등 대부분이 기종에 따라 정형화된 성능이 있으나 일단 주기억장치(RAN4)·디스크드라이브·모니터 등을 확언한다.
최근 그래픽정보교환방식(GUI)용 대용량 소프트웨어의 활용이 많으므로 RAN1은 적어도 1N4l3이상으로 4N4B까지는 확장이 가능해야 한다.
둘째, 활용소프트웨어의 파악이다.
컴퓨터판매업체에 자신의 용도에 맞는 소프트웨어가 현재와 앞으로 얼마나 지원될 수 있는지, 특히 완성형·조합형 한글워드프로세서와 최근 활용이 높아지고 있는 윈도우소프트웨어의 원활한 지원이 가능한지 확인한다.
셋째, 체계적인 교육지원이다.
PC는 활용을 높이려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므로 언제·어디서·얼마나 교육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한다.
넷째, 서비스체계 파악이다. 초보자의 경우 시스템에 문제가 있거나 스스로의 잘못으로 곤란한 경우가 많은데 무상서비스 기간과 부품 등 전반적인 서비스상황을 알아본다.
다섯째, 풀(FULL)시스템구입 시 호환성문제다.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프린터 등 관련된 주변기기를 차후에 구입할 때 호환성이 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한다. <이원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