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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리스 힐튼 "알몸 수색, 내 생애 최악의 경험이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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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혐의로 23일 동안 감옥 생활을 했던 패리스 힐튼이 CNN의 '래리 킹 라이브'를 통해 감옥에서의 경험을 털어놓았다.

그는 “마약을 해 본 적도 없으며, 술을 심하게 마시지도 않았다”고 말하면서 “감옥에 수감된 일은 부당하지만 신의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힘든 감옥 생활 동안 스스로에 대해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졌으며, "앞으로는 나쁜 친구들을 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쁜 친구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이름을 말할 순 없으나 본인들은 알고 있을 것"이라 답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사색, 팬레터 읽기, 일기 쓰기, 성경 읽기 등으로 시간을 보냈는데, 놀랍게도 그녀를 비방하는 편지는 단 한 통도 없었다고. 16살 때 뉴욕에서 모델 생활을 시작한 이후 파파라치를 달고 다니는 생활에 익숙해져 있다는 그녀는 잠시 동안 카메라 플래시로부터 떨어져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도 전했다.

그러나 감옥 생활이 쉽지는 않았다고. 음식은 끔찍했으며, 온몸을 수색당하는 건 치욕스러운 일이었다. 처음에는 폐소공포증으로 인해 잠을 잘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고 한다. “한 동안은 패닉 상태에 빠졌으나 결과적으로 감옥 생활은 내 인생을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나는 어느 때보다 강해진 기분이다”며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CNN LA 스튜디오에는 구경꾼과 취재진으로 인산인해를 이뤘고, 혼란을 막기 위해 경찰과 사설 경호업체가 동원됐다. 힐튼은 이날 검정색 캐딜락 에스컬레이드를 타고 등장했다. 흰색 테두리 선글라스와 크림색 미니드레스, 생머리, 파스텔톤 메이크업의 단아한 차림이었다. 이에 앞서, 패리스 힐튼의 출소와 함께 이 날의 인터뷰에 대비하는 듯 수십 명의 미용사들이 힐튼가에 들어가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되기도 했다.

인터뷰를 마친 래리 킹은 힐튼이 다소 긴장한 듯 보였으나 힘든 경험을 마친 사람으로서 당연했다고 본다며, 조만간 그녀와 다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했다.

패리스 힐튼의 이번 인터뷰는 Q채널을 통해 7월 1일(일) 밤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이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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