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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수술 내시경 이용 활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척추관절 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수술이 최근 전국의 일부 개원 의를 중심으로 활발히 시도되고 있다.
이 시술 법은 일반적으로 내시경을 이용한 치료법이 갖는 장점인 전신마취가 필요 없고 수술에 따른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선호되고 있다. 서울의 신화병원, 부산의 우리들 병원, 수원의 이춘택 정형외과 등에서 작년 말부터 시술되고 있으며 연세대의대 영동 세브란스병원도 올 봄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허리디스크는 요추와 요추 사이 완충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 주변으로 튀어나오면서 신경 다발을 눌러 생기는 병. 종래는 물리치료를 통해 튀어나온 디스크를 제자리로 돌아가도록 하거나 약물·레이저 등으로 디스크를 제거해 왔으며 막이 터졌을 때는 허리를 째는 수술을 해 왔다.
척추관절 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수술은 미세 관을 환부에 삽입시키고 그 관을 통해 구부러지는 집게로 문제가 된 디스크의 수 핵을 제거한다.
수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허리 뒤쪽을 약 5mm정도만 절개한 뒤 가는 관을 삽입하고 이를 통해 직경 2.6mm정도의 미세 현미경을 직접 디스크까지 삽입, 파열된 디스크의 수 핵을 집게로 집어낸다.
최근 수술을 집도했던 이춘택 박사는『관절 경에는 전자현미경이 부착돼 있으므로 모니터를 통해 신경이나 혈관을 보면서 이를 건드리지 않고 환부까지 접근, 손상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조직이 들어 있는 척수강의 개방도 피할 수 있어 합병증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관절 경을 이용한 수술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치료비가 2백만∼4백 만원 정도로 매우 비싸며 시술을 받을 수 있는 대상 환자가 일부에 한정돼 있는 단점이 있다. <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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