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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23세 피끓은 청년”/사람으로 치면 몇살인가/일경신문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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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일본 38세 완숙기의 건강과시/성장률낮은 미국은 49세로 노쇠기… 영국은 52세로 곧 환갑
한 나라를 인간으로 쳤을때 한국의 종합연령은 23세로 아직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젊은 나라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올해부터 시작한 「일본의 좌표」라는 시리즈기사에서 인구·산업구조·국제수지·경제성장률로 본 국가의 종합연령을 도표와 함께 실었다.
종합연령으로 볼때 한국은 23세로 인구성장 등에서 비록 성인병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 힘이 넘치는 절정기에 있다. 일본은 38세로 장년기에 들어있는 건강한 나라다. 영국은 52세로 이미 노쇠의 길에 들어섰고,미국도 49세로 절정기를 지나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국가의 생명력을 나타내주는 인구구성을 볼때 한국은 19세,일본은 46세,미국은 39세,영국은 50세다. 14세이하 어린이 숫자를 60세이상의 고령자수로 나눠 60% 즉 어린이 10명에 고령자 6명의 비율을 40세로 간주해 계산한 수치다. 한국은 아직 고령화가 되려면 멀었고,일본은 종합연령에 비해 인구구성면에서 노령화한 나라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종합연령보다 인구구성면에서 훨씬 젊은 나라다. 노인에 비해 어린이 숫자가 많은 탓이다.
산업성숙도를 나타내주는 산업구조면에서 한국 30세,일본 42세,미국 49세로 나타났다. 취업인구에서 차지하는 제3차산업 취업자의 비율을 지표로 삼아 이 지표가 50%인 나라를 40세로 간주해 각국의 연령을 계산했다.
국제수지 즉 대외경쟁력의 경우 한국은 20세인 반면 일본은 35세,미국·영국은 각각 60세. 무역수지·무역외수지·경상수지 등 세부문에서 모두 흑자인 나라를 40세로 해서 각국의 연령을 계산한 수치다.
일본은 무역외수지에서 적자가 돼 35세로 평가됐다. 영국은 지난 30년이후 무역외수지만이 흑자인 나라로,과거에 투자해 놓은 수익으로 살아가는 나라다.
국가의 체력이랄 수 있는 실질경제성장률의 경우 한국 25세,일본 32세,미국·영국 각각 50세다. 성장기에 급상승하던 성장률이 저하돼 세계의 평균 성장률과 비슷한 안정기에 들어간 나라를 40세로 간주한 수치다.
지난 86∼90년의 성장률을 기준으로 했다. 40세 이전의 나라는 세계의 평균 경제성장률을 웃도는 나라로 왕성한 체력의 소유자라 할 수 있다.
종합연령은 이같은 4개 항목에서 나온 수치를 합해 평균을 낸 것이다.<동경=이석구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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