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공백없도록 최선”/정원식 정권인수위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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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국정일관성 유지 기틀 마련
김영삼대통령당선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된 정원식 전 총리는 30일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중책을 충실히 수행,원활한 인수작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으로 인수위를 어떻게 운영해나갈 생각인가.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김 당선자를 당선시키는 것으로 모든 책임이 끝나는 줄 알았다. 그러나 김 당선자가 취임할때까지 계속 일해야 한다는 당내 의견이 많아 이 자리를 맡았다.
인수위 운영에 관해서는 세가지 포부를 가지고 있다. 첫째,현 정부와 원활한 인수인계 작업을 벌여 형쟁의 공백이 없도록 하는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둘째,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국정의 일관성이 유지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개혁의지의 퇴조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마지막으로 인수위가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기보다 김 당선자가 약속한 많은 일들을 새 정부가 적극 실행에 옮길 수 있는 기초를 마련하는데 주력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각 위원들이 맡는 분야는.
『인수위 공식회의를 열어 위원들의 의견을 듣고 분과를 정하겠다. 인수위 분과는 세부적으로 쪼개는 것보다 몇개 유사분야별로 그룹화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당초 인수위의 자문기구로 「신한국위」(가칭)를 둘 것으로 검토하지 않았는가.
『본래 그런 생각을 가졌으나 당의 공식적인 정책개발 기능을 활성화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에서 「신한국위」는 두지 않기로 했다. 인수위에는 당정책위의 전문위원 등이 실무자로 참여할 것이다.』
­위원 선정은 전적으로 김 당선자에 의해 이뤄졌나.
『김 당선자와 김종필대표,그리고 본인 등 3명이 협의한 결과로 보아달라.』
­위원에 호남출신이 3명이나 포함됐는데 특별히 고려한 것인가.
『지역안배라기보다는 적합한 사람들을 뽑다보니 호남출신이 많이 선정된 것이다.』<이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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