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5·18 운동 마지막 수배자" 윤한봉 민족미래연구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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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5·18 마지막 수배자’였던 윤한봉 민족미래연구소 소장이 27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59세.

 윤씨는 폐기종으로 10년 넘게 치료를 받아오다 상태가 악화돼 숨졌다. 전남 강진 출신인 윤씨는 1974년 전남대 축산과 4학년 재학 중 전국민주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제적됐으며, 그뒤 재야 청년단체에서 활동했다.

 80년 5·18민주화운동 직전 계엄당국으로부터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수배됐다. 서울에서 도피생활을 하던 그는 81년 4월 무역선을 타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미국에서 재미한국청년연합을 결성, 민주화운동에 힘썼다.

 5.18민주화운동 관련 마지막 수배자로 남아있던 그는 93년 5월 대통령 특별담화로 수배가 해제되자 12년 만에 귀국했다. 이후 5·18기념재단 설립을 주도하고 민족미래연구소장을 맡 았다. 유족으로 부인 신경희씨가 있다.

 빈소는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30일 오전 9시. 장지는 국립 5·18민주묘지. 062-231-8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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