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공행상식 인사 배격/김영삼정부/대통령직 인수위 내주 발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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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모든 사조직 해체
김영삼대통령당선자는 취임후 1년이내에 부문별 개혁작업을 마무리짓는다는 기본방침아래 정권인수과정에서 구체적인 개혁실천계획을 끝내고 취임과 동시에 과감한 국정쇄신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관계기사 3,5,9면>
김 당선자는 또 과감한 국정쇄신을 위해서는 인사쇄신이 앞서야 한다는 판단아래 각종 연이나 논공행상식 인사를 철저히 배제하는 능력위주의 인사원칙을 세워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당선자는 23일 밤 기자들과의 만찬간담회에서 취임후 1년내에 개혁작업을 마무리짓겠다는 기본구상에 변함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김 당선자는 정권인수작업을 당초보다 서둘러 내주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발족시켜 연초부터 본격활동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수위 산하에 부패방지위와 개혁위 등 자문위를 두어 인수·인계작업과 별도로 구체적 국정쇄신방안도 확정짓는다는 계획이다.
개혁위에선 김 당선자의 사설 자문교수모임 등에서 마련한 개혁방안 2백50개과제(중앙일보 12월22일자 보도)를 기초로 최종안을 확정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위원장엔 정원식 선대위원장이 유력하며 서상목의원 등 실무에 밝은 위원 15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위에선 정부 부처별 현황보고 형식으로 인수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김 당선자는 인수위 사무실을 관훈동 당사에 두기로 하고 내주부터 새 사무실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민자당은 24일 선거대책위 해단식을 가졌는데 김 당선자는 『모든 사조직을 해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산악회의 한 간부는 『6공때의 월계수와 같은 부작용을 낳을 소지가 없지 않아 해체키로 했다』면서 『나라사랑 실천본부는 이미 22일 해단식을 가졌고 중앙청년위는 29일,민주산악회도 연내까지 해단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4일 오전 국무회의를 열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설치령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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