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까지만 혜택...세금 절약 '짭짤'

요즘은 해외펀드에 가입할 때 으레 ‘비과세’펀드에 든다. 하지만 비과세 펀드의 진정한 의미와 장점·특징 등을 골고루 아는 투자자는 드물다. 먼저 ‘해외펀드 비과세’라는 말부터 알아보자. 조세특례제한법ㆍ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등에 따르면 일단 그 펀드는 국내법을 근거로 만들어진 펀드를 말한다. 그리고 이 펀드 내에 편입된 돈으로, 외국증시에 상장한 주식을 사고 팔면서 발생한 차익(상장 주식의 양도 및 평가 차익)에 대해 비과세하는 것이다.

# 국외법 따라 설정한 펀드인지 따져봐야
똑같은 해외펀드라도 국외법에 따라 설정한 다음 해외주식을 사고 파는 경우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없다. 따라서 비과세 해외펀드에 가입하려면 특정한 펀드의 설정근거가 국내법인지 해외법인지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
그런가 하면 해외 상장주식이 아닌, 그와 유사한 항목들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지 않으므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정용훈 HSBC은행 이사는 “비상장 주식의 양도차익, 해외상장지수펀드(ETF), 지수선물,재간접펀드, 해외부동산 펀드 및 글로벌리츠, 주식연계 파생상품,유전ㆍ광물 등의 실물자산 투자, 환차익 등은 모두 과세 대상”이라고 설명한다. 단 재간접펀드, 해외부동산 펀드 및 글로벌리츠에 편입된 돈으로 직접 상장주식을 사고 팔아 생긴 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된다.
비과세 혜택도 한시적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시행기간은 2007년 6월 1일부터 2009년 12월 31일까지다. 대부분의 펀드 전문가는 “비과세 해외펀드의 투자 포인트는 바로 비과세”라고 말한다. 15.4%라는 세율은 결코 낮은 게 아니기 때문이다.
　
#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서도 제외
비과세 대상 해외펀드의 장점은 또 있다. 바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돼 세금을 많이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예컨대 A라는 사람이 비과세 해외펀드와 과세 해외펀드에 1억원씩 가입,각각 연 100%의 수익률이 났다고 가정해 보자. 이 때 비과세 펀드의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아니나, 과세형 펀드는 당연히 과세 대상이 된다. 양도 차익의 15.4%에 대해 과세되는 것은 물론, 이듬해 투자자 자신의 소득에다 해외펀드 투자수익을 합쳐 모두 세무당국에 신고해야 한다.
실제로 최근 과세형 중국 펀드나 인도 펀드에 가입했다가 연4000만원 이상의 투자수익을 올리는 바람에 갑자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된 샐러리맨도 적지 않다. 비과세 해외펀드를 통해 자산의 금융자산 중 일부를 해외펀드에 투자하면 그만큼 분산투자 효과를 얻게 된다.
　　
# 삼성 H-파트너 중국 주식형 펀드 '눈길'
HSBC은행은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해외펀드를 최근 여러 개 내놨다. 이 가운데 ‘삼성 H-파트너 중국 주식형 펀드’가 눈길을 끈다. 이른바 복제펀드인 이 펀드는 ‘HSBC 중국 주식형 펀드’와 똑같은 상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비과세 혜택을 받는다는 것 뿐이다. HSBC 중국 주식형 펀드는 지난 1년간 42.6%의 투자수익률(2007년 3월 30일 기준)을 기록했다. 또 1992년 6월 설정 이후 총수익율은 611.1%다.
이 펀드는 중국 내수 소비 강세의 수혜주인 소비자 관련 기업(차이나모바일ㆍ페트로차이나 등)에 주로 투자한다. 자산 운용 비율은 홍콩 H주 65.1%, 홍콩 레드 칩스 28.4% 등이다.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9%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위안화 추가 절상에 대한 기대감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 펀드는 주목받고 있다.

# HSBC은행의 다양한 비과세 해외펀드
HSBC은행은 이밖에도 다양한 비과세 해외펀드를 선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서유럽 국가에 투자하는 ‘슈로더 유로 주식형 펀드’ ▶전세계 시장에 상장된 주식 중 펀드매니저가 업계를 선도하는 주식에 투자하는‘PCA 글로벌 리더스 펀드’ ▶올해 떠오르는 시장으로 부각된 일본에 투자하는 ‘템플턴 일본 주식형펀드’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슈로더 브릭스 펀드' ▶'슈로더 이머징 위너스 펀드' 등이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choijh@joongang.co.kr
문의=HSBC(1588-1770/www.kr.hs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