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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연재소설-해는 뜨고 해는 지고-1월4일부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중앙일보는 중견 작가 한수산씨의 장편소설 『해는 뜨고 해는 지고』를 93년1월4일부터 연재합니다. 4년여 일본 생활을 청산하고 최근 귀국한 한씨가 제2의 작가적 삶에 접어들며 우리들 앞에 선보일 『해는 뜨고…』는 2차 대전 때 일본에 끌려간 한국인들의 삶을 추적하면서 가장 어두웠던 시대의 역사를 콧날 시큰한 감동적인 이야기들로 엮어가게 됩니다.
삽화는 『서울의 꿈』에서 한씨와 조화를 이뤄 중앙일보 독자들과도 낯익은 정교한 화풍의 김희준씨가 맡습니다.

<작가의 말>
일본의 남단, 규슈 (구주) 지역에 끌려와 일본 제국주의의 발톱 아래 신음하며 죽어간 우리들의 아버지·누이·형들의 청춘을 그려내려 합니다. 제 앞 세대의 삶이, 그 고통과 환희와 인고의 나날들이 저를 넘어서서 다음 세대로 이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그때 이 「이야기」는 허구를 넘어 역사에 대한 복원이라는 「뜻」으로 되살아 날것입니다. 「글의 가치」를 잊지 않으며 써 나가려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따뜻한 눈길이 제가 걸어가야 할 밤길에 빛이 될 것을 믿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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