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것이알고싶다] 10분 수다에 … 3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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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3세대 휴대전화는 자동 로밍 편리=3세대 휴대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모두 자동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단, 단말기 종류에 따라 서비스 지역에 차이가 있다. 3세대 전용 단말기는 30여 개국에서 자동 로밍을 할 수 있지만 GSM(유럽이동통신방식) 방식을 함께 지원하는 3세대 단말기는 세계 100여 개국에서 자동 로밍을 할 수 있다. 출국하기 전 갖고 있는 단말기가 GSM 방식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2세대 휴대전화를 쓰고 있는 사람은 자동 로밍 서비스가 제한된다. SK텔레콤에 가입한 2세대 고객은 미국·일본·중국·대만·홍콩·태국·베트남·캐나다·호주 등 18개국에서 자동 로밍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KTF와 LG텔레콤의 2세대 고객은 자동 로밍을 이용할 수 없다. 두 회사가 쓰는 1.8㎓ 주파수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하는 해외 사업자가 없기 때문이다.
·KTF·LG텔레콤 2세대 고객과 자동 로밍이 되지 않는 나라로 가는 SK텔레콤 2세대 고객이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공항 로밍 센터에서 단말기를 빌려 가면 된다. 임대 로밍을 하면 기존 휴대전화 번호로 걸려오는 전화를 해외에서 받을 수 있도록 해준다.

휴대전화를 빌리면 하루 2000원의 임대료를 내야 한다. 임대 단말기로는 한글로 문자메시지를 받거나 보낼 수 없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현지 통화를 많이 하는 고객이라면 전용 렌털 서비스를 고려해볼 만하다.

소프트뱅크 커머스는 일본 방문객을 대상으로 일본 이동통신업체인 소프트뱅크모바일의 렌털 서비스(하루 임대료 약 1900원)를 하고 있다. 홈페이지(rental.softbank.co.kr)에서 출국 이틀 전까지 신청하면 일본 공항에서 단말기를 받을 수 있다. 일본에서 소프트뱅크 가입자끼리는 오전 1시~오후 9시 무료 통화를 할 수 있고,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전화 받을 때도 요금 내야=로밍을 하면 해외에서 전화를 받을 때도 요금을 내야 한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현지에서 걸 때와 달리 한국에서 걸려오는 전화를 받을 때는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라별로 통신사의 요금을 비교하고 선택하면 된다.

해외에서 문자메시지(SMS) 서비스를 쓰는 것도 통신 요금을 절약하는 방법이다. 메시지를 받는 것은 무료지만 보낼 때는 요금이 부과된다. 자동 로밍을 한 사람이 외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는 국가번호 등을 누르지 않고 국내에서처럼 전화번호만 누르고 보내면 된다.

자동 로밍은 휴대전화 단말기를 들고 나가 해당 국가에서 설정을 하고 전원을 껐다 켜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국내에서 전화를 거는 사람에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외국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안내 서비스는 반드시 출국 전 로밍 센터나 콜센터에 신청해야만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F는 로밍 신청을 하고 현지에 도착한 고객이 휴대전화를 켜면 외교통상부의 영사 콜센터의 전화번호를 문자로 알려준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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