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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사본에 지방청년조직”/대학생 중심/일당청중 동원 민자운동 지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중부청년협 사무실서 서류확인
【청주=안남영기자】 민자당 김영삼후보의 사조직으로 알려진 「나라사랑실천운동본부(약칭 나사본)」가 전국 각 지역에 대학생중심의 청년비밀조직을 결정,유세때 일당을 주고 청중을 동원하고 정보수집활동 등 불법선거운동을 해온 혐의가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10일 대전·충북지역의 대학생 비밀선거운동조직인 중부지역 청년단체협의회(중청·회장 정원경·29·충북대 정외과졸)의 사무실에서 나온 일일지출결의서·중청지출결의서 등 각종 서류 및 문건들에 의해 밝혀졌다.
민자당 청년국과 나사본 청년사업단이 관장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청은 충북 청주시 북문로2가 80의 10 한양종합가구 빌딩 3층에 간판도 없이 20평규모의 사무실을 차려놓고 충북도내 10개,대전시에 3개 등 모두 13개의 지부를 통해 다른 당의 동태를 파악하고 인원동원과 김영삼후보에 대한 전화홍보·구전홍보 등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
중청은 정책기획실·교육부·정보부·대외협력부 등의 조직체계를 갖추고 대학생 3백명,여성 1백50명,직능단체회원 1백명 등 6백여명의 회원이 있으며 하루 활동비도 1천만원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회원들은 명함에 「프로에이전시」라고 새겨 정치광고 대행회사직원인 것처럼 활동해왔다.
중청사무실에서 나온 지난 5일자 일일입출금 보고서 등 관련서류에 따르면 이날 하룻동안 주부홍보팀 1백30명에 일당 1백30만원,여론조사팀 15명 일일운영비 30만원,각 회원 6백명 교육비 및 식대 6백만원,상황실운영비 5만원 등 모두 7백65만원을 지출한 외에 충주·제천지역 출장비,정책기획실 운영비 등도 추가로 지출된 것으로 적혀있다. 이에 대해 민자당 충북도지구당측에서는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말했으며 청주지검은 『조사후 위법성이 드러나는대로 관계자를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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