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 블레어 총리에게 퇴임 후 중동 평화 특사 제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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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조지 W 부시(右) 미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左) 영국 총리에게 퇴임 후 중동평화 특사를 맡으라는 제안을 했다고 영국의 BBC방송과 미국의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이 20일 보도했다. BBC는 미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블레어 총리와 함께 이 구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를 확인하면서 "데이비드 웰치 미 국무부 차관보가 20일 영국 런던에서 블레어 총리와 만나 중동 특사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블레어 총리가 중동을 위해 역할을 하는 걸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블레어 총리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리 에이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올메르트 총리는 중동 평화문제에 대해 블레어 총리가 계속 관여하는 걸 지지한다"고 했다.

블레어 총리는 27일 퇴임한다. 제임스 울펀슨 중동평화 특사는 지난해 4월 물러났다. 그는 1년간 특사로 활동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회담을 주선하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으나 "평화 노력에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낀다"며 특사직을 포기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금은 새 중동 특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블레어 총리는 중동 평화 문제에 깊이 관여해왔다"며 "부시 대통령이 블레어 총리의 퇴임 후 활동에 대해 당사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는 평소 자주 통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비춰볼 때 놀라울 게 못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우리가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블레어 총리실은 "총리의 퇴임 후 활동에 대해 여러 가지 억측이 있다"는 말만 했을 뿐 중동 특사 수락 여부에는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조지 W 부시(右) 미국 대통령이 토니 블레어(左) 영국 총리에게 퇴임 후 중동평화 특사를 맡으라는 제안을 했다고 영국의 BBC방송과 미국의 AP통신, 뉴욕타임스 등이 20일 보도했다. BBC는 미 백악관 관리의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과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 블레어 총리와 함께 이 구상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이를 확인하면서 "데이비드 웰치 미 국무부 차관보가 20일 영국 런던에서 블레어 총리와 만나 중동 특사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도 블레어 총리가 중동을 위해 역할을 하는 걸 찬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이 19일 백악관에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블레어 총리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미리 에이신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올메르트 총리는 중동 평화문제에 대해 블레어 총리가 계속 관여하는 걸 지지한다"고 했다.

블레어 총리는 27일 퇴임한다. 제임스 울펀슨 중동평화 특사는 지난해 4월 물러났다. 그는 1년간 특사로 활동하면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회담을 주선하는 등 나름대로 역할을 했으나 "평화 노력에 진전이 없어 좌절감을 느낀다"며 특사직을 포기했다.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지금은 새 중동 특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블레어 총리는 중동 평화 문제에 깊이 관여해왔다"며 "부시 대통령이 블레어 총리의 퇴임 후 활동에 대해 당사자와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는 평소 자주 통화하는 두 사람의 관계에 비춰볼 때 놀라울 게 못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현재 우리가 발표할 내용은 없다"고 했다.

블레어 총리실은 "총리의 퇴임 후 활동에 대해 여러 가지 억측이 있다"는 말만 했을 뿐 중동 특사 수락 여부에는 분명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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