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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위안부 결의안' 만장일치 가능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가 26일 상정할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외교위에서 만장일치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고 워싱턴의 정보 전문지 넬슨 리포트가 20일 밝혔다. 넬슨 리포트는 "일본 자민당 의원 등이 (워싱턴 포스트에) '일본 제국주의의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광고를 낸 데다 중국 난징대학살도 부인하고 나섬에 따라 일본의 과거사 왜곡에 대한 미국 내 비판 여론이 확산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넬슨 리포트는 "위안부와 난징대학살의 역사에 대한 일본의 부인은 미국엔 도덕적이고 실질적으로 우려할 만한 사안이며,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관해선 (북한의) 전면 사과를 요구하는 일본의 위선을 일본과 가까운 미국인들마저도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톰 랜토스 하원 외교위원장이 일본의 거센 반대 로비에도 위안부 결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발표한 계기는 일본 의원 등의 광고에서 비롯됐고, 일본의 난징대학살 부인은 위안부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되게 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자민당 우파 모임인 '일본의 앞날과 역사교육을 생각하는 의원 모임'은 19일 난징대학살의 실제 희생자는 "일반적인 추정치 15만~20만 명에 훨씬 못 미치는 2만 명가량이며, 이는 일반적인 전투에서 발생하는 희생자의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워싱턴=이상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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