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나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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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나이스(NICE)란 Non IBM Computer Empire(비 IBM컴퓨터셈틀)의 머리글자만 따온 말로 IBM 이외의 컴퓨터를 가진 사람들의 모임이다.
『국내에 컴퓨터가 도입되고 부 터 외국과는 달리 IBM기종만 너무 비대하게 퍼져 다른 기종소지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그래서 비 IBM계열의 컴퓨터를 가진 사람들에게 필요한 최신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동호회를 만들게 됐습니다.』
지난 91년 5월 데이콤의 PC 서브 내에서 나이스가 조직돼 2대째의 시솝을 맡고 있는 윤승진씨(회사원·291-2136)는 모임설립동기를 이렇게 말했다.
IBM에서 사용중인 소프트웨어를 다른 컴퓨터기종에서 사용할 수 없는 등 호환성문제는 컴퓨터 계가 하루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되고 있다.
현재의 회원 수는 1천3백여 명으로 국민학생 부 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여성회원은 약10%를 차지하고 있다.
회원들이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컴퓨터는 매킨토시·워크스테이션·아미가·애플·MSX등으로 아직 8비트 짜리를 가진 사람들도 많아 초창기에는「8비트 동호회」라고 정했을 정도다.
윤시솝은『우리 일상생활에서는 사실 4, 8비트 짜리 로도 크게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어요.
그런데 일부 계층에서 꼭 최신의 고성능 컴퓨터만이 컴퓨터기능을 모두 수행할 수 있는 것처럼 호도 해 불만』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모임에서 회원중 한사람이 애플8비트PC로 요즘 성행중인 노래방프로그램을 제작, 노력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회원가입은 현재 IBM을 사용중이라도 다른 기종의 공부를 원하는 사람은 언제든 받아들이고 있다.
모임이 준비중인 메뉴는 기본사항 외에 ▲제국시장 ▲매킨토시·애플·MSX·선·기타기종 이야기 ▲하드웨어이야기 ▲정보의 샘 ▲보물섬 ▲저금통 등 여러 가지.
제국시장은 회원들간의 중고품매매에 관한 정보를 다룬다. 회원들은 또 매주 1회씩 지정된 장소에 모여 컴퓨터에 관한 정보교환과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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