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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베트남 출신 피아니스트 당 타이손 내한 공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0면

<28, 30일 서울·부산서>
베트남 출신 피아니스트로 지난80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 차세대 주자로 세계의 이목을 끌었던 당 타이손(34)이 28, 30일 오후7시 서울(예술의 전당 콘서트홀)과 부산(시민회관)에서 첫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하노이 컨서버토리와 모스크바 차이코프스키 컨서버토리에서 피아노를 공부한 타이손은 전쟁으로 인한 공백에도 불구하고 당시 주요 국제경연대회에서 아시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우승, 세계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장본인. 특히 당시심사위원이던 마르타 아르헤이치가 이보 포코렐리치를 탈락시키면 심사를 그만 두겠다고 까지 했음에도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었다. 그의 연주는 맑고 경쾌한 음색을 유지하는 투명함이 특징. 빠르기의 자유로운 해석을 억제하고 섬세하고 깔끔한 연주를 뛰어난 테크닉에 담아 내고 있다. 콩쿠르 우승자였으면서도 곧바로 세계무대에 떠오르는 행운을 잡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유럽과 일본·미국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아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쇼팽의『뱃노래 올림바장조』『스케르초 내림나단조』등과 라흐마니노프의『졸탄 코직 편곡에 의한 보칼리체「악흥의 순간」』등을 선보인다.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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