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도 경기침체로 인한 인사한파가 몰아치고 있다.
프로야구 8개 구단은 25일 총 83명의 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내놓는 등 93년 도 연봉계약예정선수(보류선수)3백86명의 명단을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각 구단에서 자유계약선수로 풀린 83의 선수는 타 구단의 스카우트제의가 없을 경우 전업이나 은퇴가 불가피해 졌다.
올해의 방출규모는 지난해 57명보다 무려 26명이 늘어난 사상최대 규모이며, 앞으로 신인선수(53명)들의 입단여부에 따라 방출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8개 구단이 내년시즌 선수단규모를 대폭 축소하고 있는 이유는 ◆경기침체로 인해 모 기업으로부터의 지원이 줄어들었고 ▲지난90년부터 운영해 온 2군제도가 그동안 유명무실해져 더 이상 선수수급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선수를 방출한 구단은 해태·쌍방울·삼성·LG등 순 이다.
해태는 임의탈퇴로 공시한 투수 오희주(24)를 비롯, 모두 17명의 선수를 자유계약선수로 공시했다.
또 쌍방울도 진동한(32·투수)등 14명의 선수를 내보냈고, 삼성·LG도 각각 11명 및 10명의 선수를 줄이는 긴축운영계획을 짜 놓고 있다.
이밖에 우승팀 롯데도 코치로 내정된 장효조·유두열 등을 포함, 10명의 선수를 방출키로 해 이번 인사가 성적 때문만은 아니라는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한편 프로야구 원년멤버인 장효조·유두열·김재박(태평양)·김종모(해태)·김용철(삼성)등은 각각 소속구단의 코치 직을 확보, 한숨 놓은 상태이나 장태수·허규옥·박정환·이상 삼성)등 고참선수들은 갈곳이 없어 춥고 외로운 겨울을 보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