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브는 '아담'(사이즈) 꿈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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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입는 데 힘이 들고...목이나 허리가 아프고…. 유방은 너무 작아도 고민, 너무 커도 고민이다. 그런데 빈약한 유방보다는 너무 큰 유방을 가진 여성이 스트레스를 더 받을 수 있다. 유방이 너무 크고 처지면 생활에 불편이 크고, 외관상으로도 많은 신경이 쓰인다. 유방축소술은 거대 유방을 줄여 균형 있는 몸매를 만들어 준다. 유방을 축소하려면 유방의 크기와 처진 정도에 따라 적절한 수술법을 선택하면 된다.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 전체 여성의 5%가 거대 유방 여성
유방이 신체의 다른 부분과 비교해 지나치게 크고 처지면 어깨ㆍ등ㆍ허리에 통증이 생길 수 있다. 거대 유방은 육체적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근골격계 질환 등의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
유방 밑의 피부가 눌려 땀이 차면서 습진이 생기고 냄새가 날 수 있다. 살찐 사람이 유방이 너무 크면 운동을 제대로 못해 더 비만해지는 악순환이 되기도 한다. 대인관계 위축으로 우울증에 걸릴 수도 있다.
유방 크기는 성호르몬 분비와 관련이 있다. 고지방ㆍ고단백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이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보통 2차 성징의 발달이 끝나는 사춘기 말에 유방의 크기가 결정된다. 거대 유방을 가진 여성은 우리나라 전체 여성의 5% 정도로 추산된다.
 
# 수직절개술로 수술 흉터 최소화
유방축소술은 유방의 과도한 피부ㆍ조직을 절제(잘라버림)해 보기 좋은 유방으로 만든다. 유륜(유두를 싸고 있는 짙은 분홍색 부분)은 대개 유방이 커지면서 함께 커진다. 수술을 하면 유륜의 크기도 축소된다.
유방의 크기ㆍ모양ㆍ탄력성ㆍ체형에 따라 유방축소술이 필요한지를 결정한다. 너무 큰 유방 때문에 목ㆍ허리ㆍ어깨 통증이 있으면 유방축소술을 하면 효과가 있다.
보통 유방 크기에 따라 소량 절제는 유륜절개, 중간 절제는 수직절개(I자형), 대량 절제는 역T자형 수술을 한다.
유륜절개는 미혼 여성이나 가슴이 많이 크지 않은 여성에게 적용한다. 유륜 주위에 동그란 흉터가 남지만 6개월∼1년 지나면 옅어진다.
수직절개는 수술 흉터를 최소화하려는 추세에 맞춰 개발됐다. 세로로 흉터가 남지만 시간이 지나면 옅어진다. 요즘은 이 수술을 많이 한다. 처진 가슴을 올려주는 효과가 크고, 유방과 유륜의 지름을 줄여주며, 별다른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 장점이 있다. 수술 후 유방이 풍만해진다.
역T자형은 재래식 방법으로 유방 밑 선을 따라 가로로 긴 흉터가 생긴다. 유방이 매우 크고 처진 여성에게 적용한다.
유방축소술은 유방에 보형물을 넣지 않기 때문에 장기 후유증은 적다. 하지만 확대술에 비해 수술이 어렵고 수술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경험이 많은 의사에게 시술하는 것이 좋다.
수술은 3∼4시간 걸린다. 유방축소술은 확대수술보다 통증이 적고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 수술 후 하루 입원한 뒤 2∼3주 통원치료를 한다.
 
# 수술 후 수유에는 문제 없어
유방축소술은 유방 조직의 일부를 제거하는 수술이므로 약간의 수유 변화는 예상할 수 있지만 수유엔 문제가 없다. 다만 출혈ㆍ염증ㆍ감각이상ㆍ조직괴사 같은 수술 합병증이 있으면 수유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 istorkim@joongang.co.kr

유방수술 해야 하나요?
- 볼륨이 작기만 할 때: 확대수술을 한다.
- 볼륨이 작고 처졌을 때: 확대수술과 처진 유방을 올리는 수술을 함께 한다.
유방의 처진 정도에 따라 유륜주위 절개로 한다. 밑부분의 피부가 지나치게 남을 때는 세로로 흉터가 남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 볼륨은 적당한데 처지기만 했을 때: 유방 조직을 모아 윗부분을 볼록하게 하는 거상술을 한다.
- 볼륨이 크고 처졌을 때: 순수한 축소수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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