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가라오케 불 16명참변/만취 택시운전사가 방화… 2명은 중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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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북 AP=연합】 타이베이의 한 택시운전사가 21일 새벽 술에 취한채 손님들로 붐비는 가라오케 술집에 불을 질러 16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중태에 빠뜨린 사건이 발생했다고 대만경찰이 발표했다.
현장에서 체포된 범인 탕 밍슝씨는 경찰에서 사건 직전 바로 옆건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귀가하던 중 가라오케 입구에서 모르는 사람들로부터 폭행당해 홧김에 집에서 가스통을 들고 나와 술집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7층 건물의 2층에 자리잡은 이 가라오케바가 무허가업소로서 그동안 소방안전시설을 갖추지 않고 손님들에게 마약을 판매한 혐의로 몇차례 벌금을 물었었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도 대만 동부지역의 한 가라오케에서 화재가 발생,13명의 목숨을 앗아갔음에도 불구하고 가라오케는 지금 대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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