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없는 수도·중부권 유세전/하루 수차례 순회집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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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청중 2천∼3만명 목표
21일 유세전을 시작한 각당 후보들은 일요일인 22일에도 수도권·중부권을 돌며 이틀째 유세를 벌인다. 이 지역은 특히 부동표가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최대 승부처여서 후보들은 2∼5회씩 유세집회를 가지며 유권자의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김영삼 민자·김대중 민주·정주영 국민당후보는 적게는 2천∼3천명,많아도 1만명 이내의 「중규모」 집회를 통해 각자가 주장하는 집권당 위성을 구체적으로 홍보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김영삼후보는 국민당이 주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는 강원도 동해·강릉·속초를 순방하며 신한국건설을 주창하고 지역개발을 공약할 예정이다. 김 후보 유세팀은 23일 경기도로 들어간다.
21일 경기지역을 돌았던 김대중후보는 이날 충북 음성·진천·청주·증평·괴산 등 다섯곳에서 유세를 갖고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한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은 청주집회는 3만명 정도의 대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중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자신이 집권하면 상대적 낙후지역인 충청권 개발을 앞당길 것을 약속할 예정이다.
정주영후보는 의정부·남양주에서 경제발전구상을 공약하고 6공의 겅제문제를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23일부터 본격유세를 준비하고 있는 새한국당의 이종찬후보는 이날 북한산 등반·서울 지하철탑승 등을 통해 유권자와 「피부접촉」을 가진다는 계획이고 신정당의 박찬종후보는 안양·인천·부천 등 서울 주변 도시를 돌며 주로 「역광장 유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 첫 유세에서 민자당 김영삼후보는 『우리나라는 선진국으로 진입하느냐,아니면 남미처럼 후진국으로 떨어지느냐 하는 중대기로에 놓여있다』며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7천만 겨레의 소망인 남북통일을 성취하자』며 자신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민주당 김대중후보도 21일 유세에서 『이번에는 정권을 바꿔보자는 여론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다』면서 『민자당이 집안싸움으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통합과 단결로 집권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고 주장했다.
국민당 정주영후보도 『국민당은 우리나라 경제 근대화 30년이 길러낸 새로운 정치세력』이라며 『깨끗한 정치를 할 수 있는 정당은 통일국민당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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