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한국 수출시장/대미 10대 수출품종 철강만 명맥유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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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조선수주점유 15%… 세계 3위 추락
우리의 수출이 선진국시장에서 퇴조하고 있다. 선진국시장에서 섬유·신발·완구 등 경공업 제품과 함께 수출주력상품인 가전제품의 수출이 둔화되고 있으며 그나마 호조를 보이고 있는 석유화학제품·반도체 등도 채산성이 떨어지거나 각종 수입규제로 고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미 10대 수출품 가운데 철강을 제외한 전품목이 중국·멕시코 등 경쟁국 제품에 밀리고 있으며 조선수주도 세계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19일 상공부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1백5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7%가 줄었고 대일본 수출은 96억달러로 4.9%,대EC 수출은 76억달러로 2.7%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경공업제품의 수출증가율은 1.1%에 그쳐 정체상태로 나타났고 이중 신발과 완구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6%,인형은 30%,섬유제품의 수출은 6%씩 감소했다.
또한 올 1월에서 8월까지의 대미 10대 수출품목중 철강만 6억1천여만달러로 경쟁국을 앞섰을뿐 정밀기계·플래스틱제품은 4개 국가중 4위,섬유류·완구류는 중국·대만에 이어 3위,컨테이너·일반기계·컴퓨터·반도체·VTR 등은 2위로 밀렸다.
이와 함께 조선공업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 조선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수주량 기준)이 86년이후 처음으로 유럽에 뒤져 2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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