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불공정거래 7건 적발/증감원/자사주 대량매매로 막대한 이익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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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9개업체 임직원 등 9명 고발
상장사대표·임원 등이 무상증자·결산전에 자사주식을 대량으로 사고 팔아 막대한 이익을 남겼거나 합병 등을 앞두고 주기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불공정거래행위 7건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증권감독원은 13일 증권관리위원회에 이같은 내용의 「주식불공정거래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7개 상장사 등 9개업체의 대주주·임직원 13명을 적발,고발(9명)·경고(3명) 및 차익금반환조치 등을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보고에 의하면 ▲한국프렌지공업의 배윤권상무(48)는 회사의 무상증자계획(4월25일 공시)을 미리 알고 1∼3월 사이에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사주식 1만1천8백주를 매매,3천4백만원의 단기차익을 얻었으며 ▲대미실업의 강희철대표(44)는 해외현지법인의 화재와 수출부진 등으로 30여억원의 결손이 예상되자 결산공시직전인 지난 2월 자사주식 3만3천주 1억6천여만원어치를 파는 등 모두 4명이 내부자거래 혐의로 적발됐다.
이와 함께 한국전자의 김충환상무(48)는 자회사인 태석디스플레이테크와의 합병을 원활히 추진키 위해 협력업체인 대아산업·태석정밀로 하여금 자사주식을 집중매입케 해 주가를 10일 사이에 1만8천7백원에서 2만1천4백원으로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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