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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AEA 초청…‘핵 폐쇄’ 속도 낼 듯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4호 01면

북한은 16일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 대표단을 초청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원자력총국 이제선 총국장이 2ㆍ13 합의에 따르는 영변 핵시설 가동 중지에 대한 IAEA 검증감시 절차문제 토의와 관련, 16일 총국장(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에게 초청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BDA(방코델타아시아)은행에 동결됐던 우리 자금 해제 과정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BDA 북한자금 반환 문제로 4개월 동안 발목이 잡혔던 북한 핵시설 폐쇄 등 6자회담 2ㆍ13 합의 이행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IAEA 실무 대표단은 IAEA 사찰관 방북과 영변 핵시설 봉인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IAEA와 북한 간 대화가 순조로우면 6월 말부터 북ㆍ미 양자회담, 6자회담, 6자 외무장관 회담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그동안 여러 채널을 통해 관계국에 “BDA 자금 문제가 해결되면 그에 따른 상응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해왔기 때문이다.

원자력총국장 “BDA 자금 해제 마무리 단계 확인”

북한이 자금 반환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았는 데도 IAEA 대표단을 초청한 것은 2ㆍ13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의지의 표시로 풀이된다. BDA 북한 자금은 지난주 마카오를 떠나 미국 뉴욕의 연방준비은행을 거쳐 16일 현재 모스크바 중앙은행으로 옮겨간 상태다. 이 돈은 다음주 초 러시아 극동상업은행의 북한 계좌로 이체된다. 몽골에서 열린 윌리엄스버그 콘퍼런스(주최 아시아소사이어티)에 참석 중인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16일 “BDA 북한 자금 송금문제가 다음주 초 완전 해결될 것으로 본다”며 6자회담이 7월 초 재개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자회담 2ㆍ13합의는 북측 초기조치로 IAEA 사찰관 복귀와 영변 핵시설 폐쇄ㆍ봉인 등을, 나머지 5개국 상응조치로 중유 5만t 지원, 북한 테러지원국 해제과정 개시 등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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