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의 총잡이" 최은식 일어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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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비운의 총잡이」 최은식(28·한국통신·사진)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린다.
최은식은 지난 2월13일 태릉사격장에서 국가대표팀과 훈련도중 동료 김선일(한국통신)이 오발한 총알을 등에 맞고 두 차례에 걸쳐 파편제거수술을 받은 장본인.
그 후유증으로 올림픽최종선발전에 출전하지 못해 바르셀로나행 출전기회를 원천봉쇄 당한 최는 후배들이 금메달을 따는 모습을 국내에 남아 지져봐야만 했었다.
그러나 최는 30일 대한사격연맹(회장 장진호)이 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 대비, 선발한 사격대표팀 공기권총부문대표로 다시 뽑혀 명예회복의 기회를 갖게 됐다.
사고발생 후 『이제 사격 인생이 끝났다』는 주위의 평에도 아랑곳 않고 훈련에 정진한 최는 지난 15일 대구전국체전사격 남 일반부 공기권총에서 우승, 건재를 과시해 사격인들을 놀라게 했다
최는 지난 76년 대전 한밭중 1학년 때 사격에 입문한 이후 87년 첫 태극마크를 달고 그해 배경에서 벌어진 아시아선수권에서 3위에 입상한 뒤 91년 서울월드컵에서도 동메달을 따내는 등 남자공기권총의 베테랑으로 군림해왔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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