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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10년간 4조원 손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사망자수 9만여명… 영업용 차량에 집중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건수는 무려 1백92만3천9백69건에 사망 9만2천7백62명,부상 2백32만3천8백83명(중상 84만2천2백46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버스·택시·화물차 등 영업용 차량이 전체 자동차수 가운데 10% 미만을 차지하면서도 교통사고로 인한 인적 피해는 전체의 50%를 훨씬 넘고 있고 경제적 손실도 10년간 4조원 가량으로 추산돼 이들 영업용 차량에 대한 교통안전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교통경제연구소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자동차 총대수의 불과 7.7%를 차지하는 영업용 차량에 의한 사망자수는 82년부터 10년간 4만8천6백87명,부상자수는 1백34만4천8백92명으로 각각 전체의 52.7%,57.8%의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또 자동차 1만대당 사고율을 버스가 9천2백70건으로 전국 평균 6백48건의 14.3배,택시는 3천5백67건으로 5.5배,화물차는 1천6백74건으로 2.6배에 이른다.
사망률의 경우 역시 버스가 12배,택시 3.4배,화물차 6.7배이며 특히 화물차의 치사율은 13.2명으로 전국 평균 4.8명의 2.75배나 된다.
우리나라 영업용 차량의 사망률은 일본의 15.4배로 이처럼 영업용 차량의 교통사고율이 높은 것은 지난해 경우 자가용에 비해 4.2배의 교통단속을 받은데서 알 수 있듯이 교통법규 위반이 사고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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