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의 입각허용 헌법수정안 승인/남아공 의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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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케이프타운 로이터·연합=본사 특약】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인 주도 의회가 20일 흑인의 입각을 허용하는 헌법수정안을 승인했다.
프레데릭 데 클레르크 남아공대통령은 백인의 기득권상실을 우려,개혁정책을 반대해온 의회의 이번 조치에 대해 『흑인의 참정권을 허용하는 민주화협상의 예비단계로 흑인을 포함하는 과도행정기구 설치의 길을 연 것』으로 평가했다.
백인주도아래 혼혈인종·인디언계로만 구성된 남아공의회는 이날 각료에 임명되는 사람은 12개월내에 의원자격을 획득해야 한다는 종래의 각료자격 관련헙법조항 폐기를 승인했다.
남아공의회는 그러나 아파르트헤이트(인종차별)시대 수감된 정치범들을 사면토록 하는 내용의 법률안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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