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다케시타파 집행부 사퇴/후임회장 21일 선출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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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책임싸고 격론… 득표전 치열
【동경=이석구특파원】 일본 자민당 최대파벌인 다케시타(죽하)파는 16일 긴급총회를 열고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랑) 회장대행 등 현집행부가 총퇴진했으며 21일 새집행부를 구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다케시타파는 이날부터 오부치 게이조(소연혜삼) 전 간사장을 신임회장으로 밀고 있는 반오자와진영과 오자와회장대행 또는 하타 쓰토무(우전자)대장상을 내세우는 오자와진영간에 치열한 득표전에 들어갔다.
다케시타파는 이날 회의에서 오자와 회장대행으로부터 가네마루 신(금환신)회장의 의원직사퇴 경과보고를 들은 뒤 이에 따른 책임문제와 지도체제 문제로 격론을 벌인 끝에 새집행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오자와회장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가네마루회장의 은퇴에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히면서도 『파벌이 일치단결해 계속 일본정치의 중심이 되자』며 현체제 유지를 호소했다.
이에 대해 가지야마 세이로쿠(미산정육)국회대책위원장 등 반오자와 진영은 오자와의 가네마루문제 대응방식과 독단적 파벌운영방법을 강력히 비판하고 집행부 총사퇴를 요구,결국 현집행부가 모두 물러나기로 했다.
다케시타파는 이날 파벌분열은 피하자는 기본원칙에 따라 이같이 합의했으나 오자와 진영과 반오자와 진영간 대립이 워낙 심해 후임회장 선출과정에서 심한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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