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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리학회 창립 40주년-물리학의 새 방향 모색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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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올해로 창립 40주년을 맞은 한국물리학회(회장 이주천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는 22∼25일 서울대 문화관에서 창립이래 최대규모의 국제심포지엄(PHYSTECH 서울92)을 갖는다.
한국물리학회는 1952년12월 서울대(부산소재)에서 최규남 박사(당시 서울대총장)등 34명이 모여 창립한 것으로 82년에는 회원수가 1천명을 돌파했으며 86년에는 2천명, 91년에는 3천명을 넘어서 10일 현재 회원 수는 3천6백50명을 헤아리고 있다.
회원중에는 존바딘(미국·72년), 압두스 살람(파키스탄·79년), 노먼램지(미국·89년)등 세명의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를 포함해 외국물리학자도 30여명이 포함돼 있으며 재외 한국인 물리학자도 2백여명에 이르고 있다.
현재 물리학회는 『새물리』(61년 창간)를 비롯해 『JKPS』(영문 학회지), 『물리교육』『응용물리』『물리학과 첨단기술』등을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같은 공로로 77년에는 중앙일보사가 제정한 제3회 중앙문화대상을 수상한 바도 있다.
이런 큰 학회가 안고있는 애로사항 중 하나는 다른 학회와 마찬가지로 예산문제다, 올해 예산규모는 1억9천만원으로 대부분 회원의 회비와 광고료로 충당하고 있으며 과기처·한국통신 등으로부터 일부를 지원 받고 있다.
이번 국제행사비용도 여러 곳의 협조를 받아 겨우 8천만원을 마련했으나 크게 부족할 것이라는 사무장의 설명이다.
「물리학과 첨단기술」을 주제로 한 이번 심포지엄에는 세계적으로 저명한 물리학자 32명이 참가해 초청강연을 하며 함께 열리는 추계학회에서는 6백20여편에 달하는 국내학자의 논문도 발표된다.
기념사업 집행위원회 이충희 위원장(한국표준과학연구원 연구위원)은 『물리학과 첨단기술의 밀접한 연관성을 재조명하고 물리학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게 됐다』고 말하고 초청물리학자와 연제는 모두 국내 산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선정했다고 밝혔다.
22일의 전체 초청강연회에서는 81년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블룀버겐 박사(미국 하버드대교수)가 「과학기술에서의 레이저 응용」, 본디경(영국 케임브리지대 교수)이「과학기술 정책을 위한 정부에 대한 자문』, 테악 박사(프랑스 원자력위원회 위원장)의「미래의 에너지자원과 과학기술」등 세편이 발표된다.
22, 23일에 열리는 분야별 초청강연회는 ▲반도체와 정보통신 ▲광기술 ▲첨단소재▲ 에너지 등 4개 분야로 모두 29편이 발표된다.
또 ▲물리학과첨단기술 ▲21세기를 향한 과학기술정책을 주제로 한 종합토론회와 첨단기술제품 전시회도 함께 열린다.
분야별 주요 참여과학자는 다음과 같다.
◇반도체분야=▲니시자와(일본 동경대 총장) ▲허프(미국 세마텍 실리콘재료부장) ▲하야시(일본 광전자기술연구소장) ▲이영훈(IBM 수석연구원) ▲이종길(삼성전자 기반기술센터장) ▲오계환(현대전자반도체연구소장)박사 등.
◇광기술분야=▲굿맨(미국광학회장) ▲레토코프(러시아과학원 분광학연구소장) ▲짜오(중국 계량과학연구원장) ▲이상수(한국광학회장)박사 등.
◇첨단소재분야=▲크라이더(미 카네기멜론대 교수) ▲쓰노다(일 히타치 중앙연구소 부장) ▲진성호(미 벨연구소 책임연구원 )박사 등.
◇에너지분야=▲로저스(미원자력규제위원회 위원) ▲선더만(미 국립신에너지연구소장) ▲시오다(일 동경공대 대학원장) ▲정근모(아주대 석좌 교수)박사 등. <신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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