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돌려 「나무 있는 독도」만듭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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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88년부터 독도 지키기 운동을 펴온 독도사랑회(회장 서유석·47·방송인)가 중견화가들과 함께 독도에 태양발전기 설치를 위한 기금마련 전시회를 12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중구 대평로 신세계동방플라자 미술관에서 연다.
「동쪽 하늘아래 끝땅전」이라는 이름의 이번 전시회에는 박불똥·이만익·김병종·임옥상·이승하·정강자씨 등 소장·중진화가 56명이 출품한 그림·판화 작품과 한국외국어대 독도문제연구소·부산수산대 섬연구소 등이 제공한 독도사진·모형도 등 독도관련자료들이 대거 선보인다.
『국제법상 식수와 두 가구 이상의 주민, 그리고 나무가 있어야 암초가 아닌 섬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데 대형정수기를 돌리면 식수와 나무를 가꾸는데 필요한 물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정수기를 돌리는데 필요한 20kw짜리 태양광 발전기를 설치하는데 드는 5억여원의 비용입니다.』
88년 사단법인 독도사랑회를조직, 회장을 맡아온 서씨는 독도를 주제로 한 「홀로아리랑」을 자비로 출반한데 이어 지난해엔 「독도사랑 배 띄우기 알뜰옷시장」을 열어 여기에서 나온 기금으로 「독도사랑호」라는는 3t짜리 배를 건조해 독도 주민1호인 조준기씨(34)에게 기증하기도 했다. <최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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