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브리핑] KAIST 문화강좌 개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2면

***KAIST 문화강좌 개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2학기부터 문화강좌를 개설하고 대부분 강의를 재학생들에게 직접 맡기기로 했다. 문화강좌는 건전한 대학 문화를 창출하고 학생들의 사회성과 경험의 폭을 넓혀 고급 과학기술자로서 자질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새로 개설한 정규 교과목이다. 저녁시간과 주말에 강좌가 열린다. 과목은 애니메이션, 사진기술, 전자기타, 클래식기타, 오카리나, 인라인, 해동검도, 웨이트트레이닝, 요가, 태극권, 에어로빅, 레크리에이션, 해킹교실, 드럼연주 등 21개 과목이다. 이 중 애니메이션, 사진기술, 전자기타 등 15개 과목은 학생들이 개인 또는 집단으로 강의를 맡게 된다. 학생이 직접 가르치는 15개 과목은 강의를 희망하는 학생들이 강의 제안서를 제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무냉매 초전도 장치' 국산화

한국전기연구원 재료응용연구단 초전도기기연구그룹 손명환 박사팀은 최근 '무냉매(無冷媒) 초전도 임계전류 측정장치'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초전도 자석을 개발할 때 냉매를 꼭 써야 하는 불편을 덜게 됐다. 이번에 개발한 측정기를 사용하면 냉매를 사용하지 않고도 영하 263도(10K) 정도의 극저온에서 초전도체의 임계전류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초전도 자석을 개발하는 경우 임계전류를 측정할 때 액체질소(77K)나 값비싼 액체 헬륨(4.2K)을 냉매로 사용했다. 또 운전 온도 20~40K 사이의 임계전류값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어서 연구원들이 많은 불편을 겪었다. 임계전류는 저항 없이 흐를 수 있는 최대 직류전류를 말한다. 손 박사팀은 측정기기 제작 기술을 특허 출원했으며, 기업에 기술을 이전할 계획이다.

***발효 미생물 8000종 보유

한국식품연구원 차성관 박사팀은 최근 김치.장류.젓갈.민속주 등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에서 찾아낸 8000여 종의 미생물 균주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만든다고 7일 밝혔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식품미생물 유전자은행 사업을 통해 전통 발효식품에서 분리한 약 8000여 종의 전통 발효 미생물을 소장하고 있다. 2007년도에는 김치 관련 발효 미생물 2000종을, 2008년도에는 젓갈 분야 발효 미생물 2000종의 균주를 찾아낸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