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콘택트렌즈 세정액 “비상”/수도물에 염화나트륨 섞어 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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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각막 훼손 위험… 수십억 번 셋 구속
서울지검 동부지청 특수부 김홍섭검사는 9일 인체에 해로운 콘택트렌즈 세정액을 만들어 시중에 팔아온 5개 업체를 적발,경기도 동두천시 (주)유니온 케미칼 대표 김범철씨(29) 등 회사대표 3명을 보건범죄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주)바이오럭 대표이사 신기철씨(40)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해 8월 무허가 콘택트렌즈 세정액 제조회사를 차린뒤 수도물에 염화나트륨 등을 섞어 만든 세정액을 1ℓ들이 플래스틱 용기에 담아 「유니온 슈퍼린스」라는 상표를 부착,지금까지 서울시내 변두리 약국·안경점 등에 개당 4백여원씩 받고 모두 26만여개(시가 10억4천여만원 상당)를 판 혐의를 받고 있다. 불량 세정액들은 ㎖당 최저 1백마리에서 최고 4천마리까지 인체에 유해한 각종 세균을 함유하고 있어 각막을 훼손하는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구속 ▲유니온 케미칼(대표 김범철·29) ▲유니버설광학(대표 이무석·42) ▲새한 콘택트(대표 정병환·55)
◇불구속 입건 ▲바이오럭(대표 신기철·40) ▲베스콘 연구소(대표 이무걸·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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