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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답] 李 "당내 '김대업식' 폭로는 해당행위"

중앙일보

입력

-남의 이름으로 땅 한평도 없다고 했다. 다시 한번 질문드린다. 사실인가 아닌가.

▶8000억이란 걸 들어본 적도 없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민간기업 CEO를 20여년간 했다. 재산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을 이유가 하나도 없다. 땅 한평도 남의 이름으로 숨겨놓은 게 없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측에서는 이 전 시장이 BBK의 공동대표였다고 주장하는데.

▶BBK는 김경준씨가 저를 만나기 전에 설립, 운영한 회사다. 저는 문제가 있다는 걸 발견하고 창립을 중지하고 영업을 한 적이 없다. 직접이건 간접이건 관련이 없다.

주식 한 주 가져본 일이 없다. 김경준씨는 문제가 돼 도망갔고 거기에 대해서는 이미 검찰과 금감원에서 다 조사됐다.

-법적 대응을 안 하겠다고 했는데 문제가 계속돼도 대응 안 할건가. 8000억원 증거가 안 나오면.

▶2002년 이회창 후보 선거할 때 김대업 사건이란 일을 당한 바 있다. 당시에 사실이 아니라고 판정됐지만 그런 무책임한 폭로, 정치공작으로 인해 선거에서 패배했다. 20007년 선거에서도 되풀이 해선 안된다.

본선이 아니라 본선에서 이길 선거를 하고 있다. 당내에서 김대업씨처럼 무책임한 폭로를 하는 것은 어쩌면 해당행위가 아닌가 생각한다.

이미 당에서 검증위원회를 발족해서 모든 검증 사항을 검증위에 제출하게 돼 있지만 그것을 무시하고 계속 폭로전을 하는 방법은 당의 원칙을 깨고 당을 무력화하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검증할 사항이 있으면 검증위에 제출해서 합의대로 공식기구에서 철저하게 밝히면 된다. 한나라당 내에서 상대를 음해하는 것은 본선에서 전력을 훼손하는 일이다.

왜 한나라당 내부에서 심할 정도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가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저는 끝까지 모든 것을 당에서 주관해서 검증위, 윤리위를 통해 한나라당의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 나서기를 요구한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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