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산 국산화 풍국정유/덤핑제소 철회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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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수요자들 의견 받아들여
국내업체가 전량 수입하고 있는 제품을 새로 개발했으나 국내수요자들이 구입을 기피하면서 덤핑제소 철회를 요구하고 있어 국산품개발에 문제점을 던져주고 있다.
28일 재무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염색재료 제조업체인 풍국정유는 지난 6월29일 일본의 삼화화학 등을 상대로 재무부와 관세청에 덤핑방지를 위해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줄 것을 제소했으나 최근 국내 수요자들의 요청으로 이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풍국정유는 작년초 1백50억원을 투입하여 염료중간재인 H산을 국산화하는데 성공,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나 삼화화학측이 종전 ㎏당 9∼10달러에 판매하던 H산을 6달러에 덤핑수출함에 따라 반덤핑관세를 부과해줄 것을 관계당국에 요청했었다. 그러나 국내 수요자들은 풍국정유가 제소를 한후 이 회사가 공급하는 H산의 가격이 종전 삼화화학에서 공급하는 가격보다 비싸다면서 공동으로 매입을 기피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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