템플턴, 현대산업개발 최대주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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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계 투자회사인 템플턴자산운용이 국내기업 사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템플턴은 지난 10월 23일부터 이달 15일까지 12개 운용 펀드를 통해 현대산업개발 주식 85만9천주를 추가로 사들여 최대주주로 떠올랐다.

템플턴의 현대산업개발에 대한 지분율은 종전 16.2%에서 17.34%로 높아졌고, 템플턴은 기존 최대주주인 정몽규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의 지분 17.02%보다 0.32%포인트 많은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템플턴은 또 지난 15~19일 LG카드 유상증자와 실권주 청약에서 모두 2백51만주를 추가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일단 LG카드의 회생 가능성을 보고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주식을 사들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 밖에도 템플턴은 지난달 4일 영원무역 지분 55만6천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9.87%로 늘렸으며, 18일 동아제약 주식 10만4천주를 장내에서 추가 매수해 지분율이 6.57%로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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