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방도 '재테크'에 미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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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베스트셀러로 읽는 세상

책방도‘재테크’에 미쳤다

임원들은 회의실 안에서 대체 무슨 얘기를 할까? 모든 직장인의 심리를 대변하듯 『회사가 당신에게 알려주지 않는 50가지 비밀』이 꾸준히 베스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꽉 닫힌 회의실 안에서 벌어지는 그들만의 은밀한 대화. 모든 부적절하고 혼돈스러운 사내 정치의 비밀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는 이 책은 각각의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고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지 차근차근 안내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단연 돋보이는 도서들은 바로 재테크 관련서들이다. 출간되자마자 지금까지 오랫동안 좋은 판매를 보이고 있는 『대한민국 20대 재테크에 미쳐라』를 비롯해 박경철의 『시골의사의 부자 경제학』, 박원갑의 『부동산 성공 법칙』 등 일반인들의 재테크 관심이 연령·성별을 불문하고 확산하고 있는 듯하다.

지난해부터 시작돼 계속 이어지고 있는 부자 열풍. 이제 정확한 정보를 누가 먼저 얻느냐, 그것을 어떻게 실행에 옮기느냐에 따라 누구든지 부자의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불안한 부동산 시장과 맞물려 부동산 투자 관련서들도 순위에 많이 올라 있다. 20대 초반에 1000만원으로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20년 만에 100억원대의 부자가 된 이진우의 『39세 100억 젊은 부자의 부동산 투자법』과 부동산 전문기자로 활동하다 현재 칼럼니스트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박원갑의 『부동산 성공 법칙』 등이 투자와 관련한 최신 정보와 성공 비법을 알려 주고 있다.

또한 어지러운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상세하게 짚어 주고 있어 투자자들의 불안한 마음과 궁금증을 친절하게 달래주고 있다.

이 밖에도 자기계발 우화의 인기가 여전하다. 딱딱한 자기계발서들은 가고, 누구나 쉽고 친근하게 읽을 수 있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자기계발서들이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기계발 우화 열풍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배려』의 인기도 꾸준하고, 『에너지 버스』 『용기』 등 많은 도서들이 출간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이라면 유명 외국 저자 일색이던 자기계발서 시장에 국내 저자의 입지가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력 있는 국내 저자를 발굴하기 위한 출판사들의 노력과 독자들의 욕구를 정확히 읽어내는 기획력의 성과가 아닌가 싶다. 덕분에 독자들은 책을 통해 진정한 성공과 행복이 무엇인지 좀 더 다양한 스토리로 만날 수 있게 되었다.

■ 경제·경영 베스트셀러 (교보문고 제공 4/16 ~ 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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