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금리 추가인하 거부/영선 2%선 재인하 검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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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G­7,통화위기 해소위해 긴밀협조 다짐
【워싱턴·런던 AFP·AP·로이터=연합】 서방선진7개국(G7)은 19일 20년래 최악의 유럽외환시장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세계환시에서 긴밀하게 협조할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독일은 금리를 추가 인하하라는 압력을 거부했다.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들은 이곳에서 열린 7시간 반의 마라톤 회의 끝에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최근의 유럽환시 혼란에 우려를 표명하고 『안정되고 지속적인 환율관계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한후 『지속적 성장과 통화안정을 달성하는데 필요한 적절한 추가조치를 취한다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이를 달성할 방법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으며 유럽통합에 관한 프랑스의 국민투표 결과를 검토하기 위해 21일 이곳에서 열릴 유럽공동체(EC) 12개국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담때 다시 회동키로 했다.
이 회담에는 『필요할 경우』 G7국가중 EC회원국이 아닌 미국·캐나다·일본 재무장관들도 참석할 것이라고 니콜라스 브래디 미 재무장관이 말했다.
앞서 독일의 고금리정책을 비난했던 노먼 래먼트 영국재무장관은 남의 나라에 어떻게 하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말하고 그러나 『모든 사람이 적절한 시기에 금리가 인하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파운드화 폭락후 유럽환율조정장치(ERM)에서 탈퇴한 영국정부는 경기침체를 벗어나기 위해 곧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선데이 텔리그라프지는 이날 오는 24일 통화위기사태를 다루기 위해 의회가 소집되기 앞서 금리가 9%로 1%포인트 인하될 것이며,이어 내달 6일의 보수당 당대회에 맞춰 금리가 8%로 재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존 메이저총리는 또 이 회담에서 지난주 유럽 금융시장을 뒤흔든 일련의 사태도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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