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실명제 건의/돈안쓰는 깨끗한 정치구현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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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전경련,이달중 대선후보들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회장단회의를 열어 각당의 대통령후보들에게 전달할 「경제계가 차기정부에 바라는 국가경영안」을 통과시킨다.
회의에 앞서 전경련은 회장단 각자를 상대로 사전의견조정 작업을 벌였는데 건의안 초안에서 문제가 된 조항 가운데 ▲금융실명제는 원칙적으로 찬성하되 단계적 실시를 요구하고 ▲돈이 들지 않는 「깨끗한 정치」를 정치권에 건의하는 한편 ▲정부에 대해서는 경기부양책으로 적극적인 재정(적자재정) 정책을 취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의견을 접근시켰다.
당초 건의안에 들어갈 예정이던 중소기업 고유업종의 해제건의와 국방예산 감축요구는 회장단이 『오해를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많다』고 지적,일단 건의안에서 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권말기이자 대통령선거를 앞둔 미묘한 시기에 재계가 정치권에 대해 건의한 형태로 집단적인 의사표시를 하는 것은 처음이어서 상당한 파문이 예상되는데 전경련은 회장단회의에서 최종안을 확정,이달내로 대통령후보들에게 이 안을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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