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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팝 가수 마돈나 누드 사진집 발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인기 팝 가수 마돈나가 최근 자신의 누드 사진첩을 완성, 화제가 되고 있다. 10월21일 미국·유럽·일본에서 동시 발매될 예정인 누드 사진책 『섹스』(Sex)가 바로 그것. 마돈나의 자유분방한 섹스관이 곁들여진 1백28쪽 짜리의 이 단행본은 관능적이고 충격적인 마돈나의 각종 누드 사진들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미국 사회에서 외설이냐, 예술이냐의 논쟁을 재연시키며 커다란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제작당시부터 숱한 화제를 모았는데 사진작가 스티븐 마이젤과 손잡고 촬영을 개시한 마돈나는 마이애미에서 토플리스 차림으로 시내를 활보, 호사가들의 호기심을 한껏 자극시킨 바 있다. 또 출판을 담당하고 있는 워너출판사도 이 책의 발매를 앞두고 물 샐 틈 없는 보안작전을 펼치고있어 일반인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고있다. 워너출판사는 초판 50만 부의 사전유출을 막기 위해 각 권을 은박지로 포장, 독자들이 서점에서 슬쩍 내용을 엿볼 수 없도록 만들었다.
호기심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은 권당 49달러95센트(약4만원)를 내고 「당당하게」사서 보라는 것이다.
이 책의 출판에 앞서 여성지『배너티 페어』는 서평에서「지금까지 출간된 것 중 가장 추잡한 책」이라는 혹평과 함께 이 책이 또 다시 예술이냐, 외설이냐의 논쟁을 가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베너티 페어』지는 또 이 책자가 올해 초 발매된 아이스-T의 랩뮤직 음반『경찰을 죽여라』(Cop Killer)가 일반국민과 경찰로부터 반감을 불러일으켜 불매운동의 대상이 됐던 전례와 마찬가지로 사회적 물의를 빚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돈나는 그러나 이 같은 혹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베너티 페어』지와의 회견을 통해 이 사진첩이야말로 자신의 성적인 환상을 솔직·담백하게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돈나는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어느 날 밤에는 알몸 위에 가죽코트만을 걸친 채 피자가게에 들어가 가죽코트를 벗기도 했다고 말했다.
온몸에 문신을 한 레즈비언들과의 정사, 혼음장면, 면도기로 자신의 몸을 미는 장면 등은 가히 일반의 상상을 초월한다고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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