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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REALESTATE] 쏟아지는 수도권 아파트 '고민의 계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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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수도권 북부지역 택지지구 눈길=올해 첫 선을 보일 수도권 택지지구 분양 물량은 경기 북부지역에 몰려 있다. 파주 신도시.고양 행신2.남양주 진접.양주 고읍지구 등에서다. 경기 북부지역은 서울과 가깝지만 그동안 각종 개발계획에서 밀려나면서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이 비교적 적었던 곳이다. 하지만 최근 새 도로가 뚫리고 전철이 복선화돼 교통여건이 좋아지면서 수요층의 눈길을 잡아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분당(594만 평) 규모와 맞먹는 파주 신도시(559만 평)다. 경의선 복선 전철(2009년 상반기)과 제2자유로(2009년 말) 등이 개통되면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지난해 하반기 한라건설이 아파트 분양에 나섰지만 본격적인 분양은 올해부터다. 6월 주공을 시작으로 하반기에 9개 단지에서 8000여 가구가 쏟아진다.

수도권 동북부에서 미니 신도시로 조성되는 남양주 진접지구와 양주 고읍지구에선 동시분양 형태로 아파트가 첫 공급된다. 경기지방공사와 반도건설 등 7개 업체는 진접지구(62만3000평)에서 7월 말 5931가구를 내놓는다. 주변 교통 여건도 크게 개선된다. 서울 외곽순환도로 일산~퇴계원 구간(36.3㎞) 중 미개통 구간이 올 연말께 개통된다. 국도 47호선 퇴계원~임송교 구간 4차로를 8차로로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 중이다. 서울지하철 8호선 연장선인 별내선도 2013년 개통될 예정이다.

양주 고읍지구(45만 평)에서도 8월 3435가구가 한꺼번에 선보인다. 내년 하반기 경원선 덕계역이 개통되고, 2010년에는 경원선 연장선(동안~소요산)이 운영된다. 서울과 포천을 잇는 고속국도도 2009년 뚫릴 예정이다.

인천 검단 신도시 등과 함께 수도권 서부 주거벨트를 형성할 인천 청라지구에서도 올해 2500여 가구가 주인을 찾는다. 송도 국제도시에선 포스코건설과 GS건설이 6월께 분양 대전을 펼친다. 송도.청라지구는 공공택지로 분류되지만 택지개발지구는 아니어서 모두 인천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민간택지 분양도 잇따라=대부분 도심 근처에 있어 주변 도시의 생활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을 끄는 곳은 '포스트 판교'로 불리는 14만2000평 규모의 용인 동천지구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6월 이곳에서 33~102평형 2400가구를 내놓는다.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입주 후 바로 팔 수 있다.

한화건설은 6월 인천 남동구 고잔동 소래포구 인근에서 48층짜리 에코메트로 2차 단지 34~75평형 4226가구를 분양한다. 72만 평 규모로 조성되는 복합단지 한화 에코메트로는 녹지율(44%)이 판교 신도시(37%)보다 높아 주거 환경이 쾌적한 편이다. 일산 신도시 및 고양 풍동.일산 2지구와 연계 개발로 관심이 높은 고양 덕이(19만8000평).식사지구(29만9000평)에서 하반기 각각 5300가구와 8900가구의 아파트가 나올 예정이다. 김포 신도시와 가까운 김포 걸포지구에선 동양건설산업과 성우종합건설이 10월께 34~71평형 1640가구를 내놓는다.

◆청약 유의점=공공택지지구는 대규모로 개발되는 데다 대부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아 인근 단지에 비해 분양가가 싸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9월부터 시행되는 청약 가점제로 불리한 입장에 놓이는 주택 수요자는 9월 이전에 분양되는 단지를 적극 노려볼 만하다.

청약자격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택지지구 규모가 20만 평 이상이면 일정 기간(보통 입주자 모집공고일 기준 1년 이상) 해당 지역에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 물량의 30%가 우선 공급된다. 나머지 70%는 우선 공급에서 탈락한 해당 지역 거주자와 서울.수도권 청약통장 1순위자에게 주어진다. 20만 평이 안 되는 택지지구에서 공급되는 아파트의 경우 공급 가구 전량이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다.

남양주 가운지구(15만 평)와 군포 부곡지구(14만 평) 등은 20만 평 미만의 택지지구여서 전량 해당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민간택지의 경우 규모와 관계없이 공급 가구 전체가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공급된다. 민영주택이어서 청약부금.예금 가입자가 청약 대상이다. 공공택지지구 내 공공 분양 물량(주공.경기지방공사)의 청약자격은 전용 25.7평 이하는 청약저축, 25.7평 초과는 청약예금 가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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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철현.김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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