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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재의학습·진로상담방] 인터넷 강의 들으니 시간이 빠듯한데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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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중3 자녀를 두고 있다. 평일엔 인터넷 강의(국ㆍ영ㆍ사ㆍ과 주3회) 와 수학학원에 다닌다. 주말에는 평일에 못한 공부와 영어 독해, 문법, 청취 강의를 듣는다. 시간이 빠듯한데 스스로 열심히 한다. 주변에선 이러다간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힘들다고 말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 (최동주·41·주부·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A : 중3인데도 인터넷 강의를 활용해 열심히 공부한다니 앞으로 장래가 밝다. 인터넷 강의는 현장 강의에 비해 강제성이 약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한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현재 듣고 있는 인터넷 강의 수가 너무 많다. 강의를 듣는 데에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모든 강의는 스스로 하는 예ㆍ복습의 시간이 확보돼야 내용을 자기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 적어도 강의 시간의 1.5배 정도는 예ㆍ복습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공부를 잘 하게 될수록 중요한 것은 제한된 시간 안에 얼마나 효과를 거두느냐 하는 것이다. 무조건 모든 과목을 처음부터 끝까지 강의에만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특히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시간 활용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게 된다. 이런 측면에서 이 학생은 인터넷 강의 청취에 어느 정도의 변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영어나 수학 같은 과목은 방학 중에 다음 학기의 분량 정도만 인터넷 강의를 들으면서 충분히 공부해 놓고, 기본적인 수준을 미리 정복한다. 학기 중에는 학교의 진도에 맞춰 혼자서 공부를 하다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부분이나 어려운 부분만 발췌해 방학 중 들었던 인터넷 강의의 해당 부분을 다시 찾아서 듣는다. 이렇게 되면 시간을 아낄 수 있고, 시험 기간에 학습시간이 부족해 불안해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사회나 과학은 과목의 특성상 혼자서 공부한 다음 이해가 되지 않거나 잘 외워지지 않는 부분, 어려운 부분만 인터넷 강의로 듣는 것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좋은 점수를 얻는 방법 중 하나는 자신이 모르는 부분, 시험에서 틀릴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에 집중 투자해 빈틈 없이 만드는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제한된 공부 시간을 자신이 약한 부분, 모르는 부분을 보강하는 데 투자해야 하는 것이다. 이 원리를 충실히 따르면 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문제 없이 늘어나는 과목 수와 심화된 내용에 따라 증가하는 학습량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공부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그것은 노력을 덜하거나 족집게 과외를 받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시간 내에 더 효과적으로 공부하는 것이다.

고승재 에듀플렉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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