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감성지능을 기르기 위한 12가지 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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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모가 감성지능적 생활을 보여줘라.
“남편 복 없는 사람 자식 복도 없다”는 속담이 거짓이 아니다. 부부가 서로 상대의 감정과 기분을 이해하지 않고 자기중심적 주장만 내세우며 싸우고 갈등하는 가정에서 아이는 감성적 바보가 된다. 부부간에 서로 기분을 공감하고 이해 해주는 모습을 보여 주라.
 
●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라.
“그것밖에 못해”,“그 따위 성적을 받아오고 울기는 무슨 낯으로 울어”라는 아이의 감정과 기분을 무시하는 부모의 언사를 듣고 자란 아이는 자신의 감정도 기분도 모른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기를 두려워한다. 뿐만 아니라 남의 기분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정서를 모르는 '감성결핍증' 은 부모가 만든다. 무조건 귀여워하거나 칭찬하지 말라.
100점 받아온 아이에게“그래, 잘했다. 맛있는 것 사줄께”라고 하면 아이는 자칫 자기중심적이 되기 쉽다.“응, 100점 받았구나. 그래 오늘 너 정말 기분이 좋았겠다. 네가 기분 좋아하는 걸 보니 엄마도 무척 기뻐.” 아이의 기분을 공감해 줘라 그리고 잘못했을 경우에도 “시험점수가 좋지 않아 기분이 무척 좋지 않았겠구나. 네가 기분이 좋지 않으니 엄마도 가슴이 아파. 어찌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지 함께 생각해 보자꾸나.” 이런 대화가 감성적 천재를 만든다.
 
● 충동적 욕구를 참아낼 수 있게 하라.
“공부만 잘하면 무엇이든지 해준다.”라는 우리의 가정교육풍토는 고쳐져야 한다. 경제적으로 풍요해짐에 따라 우리 아이들은 아쉬운 것이 없다. 무엇이든 손만 뻗으면 닿는 환경 속에서 아이들은 참을성을 가질 수 없다. 아끼고 저축하여 큰 것을 얻는 기쁨, 스스로 무언가를 만들어 보는 기쁨을 알게 하여 충동 조절력을 키워 주라. 아이들이 싫어하고 귀찮아하는 일을 무조건 시키지 않는 부모 아래 자라면 아이는 자신의 부정적 정서를 조절할 능력을 잃는다. 어려운 것, 귀찮은 것도 하면 보람과 즐거움이 온다는 것을 경험시켜야 한다.
 
● 분노를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라.
분노는 가장 조절하기 어려운 감정이다. 그러나 조절에 실패하면 가장 문제가 되는 감정이다. 분노와 공격성을 어릴 때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다음 방법을 부모가 먼저 시범하고 아이들에게 가르쳐야한다.
▷화가 나면 열까지 헤아리고 그래도 화나면 또 열까지 헤아리는 지혜는 부모가 먼저 솔선해야 한다.
▷자신이 화가 났음을 스스로 인정하게 하고 왜 화가 났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화를 나게 한 상대편의 입장이 무엇인지 먼저 생각해 보게 한다.
▷순간적 분노로 저지른 행동은 다른 사람으로부터 사랑 받지 못하는 사람이 되게 함을 경험시킨다. (부모가 실망스럽게 여기고 당분간 애정철회하기)
 
● 성취의 즐거움을 알게 하라.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고 좌절상황에서도 이겨내는 힘은 자신감이다. 자신감을 망치는 것은 과보호와 비난이다. 과보호는 아무 것도 스스로 해보지 못하게 하고 나아가 엄마 품만 떠나면 불안해하는 아이로 만든다. 비난은 아이에게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한다. 자신감은 스스로 어려운 일을 이루어내는 즐거움에서 얻어진다. 적절히 어려운 과제 즉 조금만 노력하면 해 낼 수 있는 일을 부여하고 그것을 해 내었을 때 즐거워하는 아이의 마음에 공감해 준다. 심부름도 시키고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해 보게 한다.
 
●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 보는 습관을 갖게 하라
감성지능의 중요 요소는 다른 사람의 입장을 이해하는 능력이다. 동화나 TV를 함께 보면서 주인공의 입장이 무엇인지 상대의 생각은 무엇일지 엄마와 함께 이야기 해 보자. 그리고 남과 다툴 때 자신은 왜 속이 상했는지 상대는 왜 자기를 기분 나쁘게 했는지, 자신의 행동이 상대의 기분을 어떻게 만들지 생각해 보게 하자.“다른 애를 놀리면 못써”라는 언사보다 “그렇게 하면 저 애는 얼마나 슬프겠니?”라는 말이 아이의 감성을 기른다.
 
● 다른 사람의 기분과 감정에 공감할 수 있게 하라.
다른 사람이 칭찬 받으면 속상해 하고, 자기만 벌 받으면 억울해 하는 아이는 결코 원만한 대인관계를 가질 수 없다. 자연히 늘 불평에 차있는 아이가 된다. 남이 기분 좋으면 자기도 기분 좋고, 남이 슬프면 함께 슬퍼해 줄 수 있는 아이가 감성지능이 높은 아이다. 이런 모습은 대체로 부모를 통해 배운다. 다른 사람의 성공을 보고 속상해 하는 부모 아래서 아이의 감성두뇌는 손상을 받는다.
 
● 자신의 기분을 솔직히 말하도록 격려하라.
흔히 자신의 기분은 숨기고 억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을 표현하는 것을 억압당한 아이는 자신의 기분에 대한 인식력과 조절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대인관계에서도 실패한다. 자신이 표현하지 않는 기분을 남이 알아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표현되지 못한 부정적 감정은 어느새 쌓여서 폭발적인 힘을 발휘한다.
감정적 행동이 아니라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 다른 사람의 감정과 기분을 관찰하는 기회를 많이 줘라.
▷ 사물을 긍정적으로 보게 하라.
▷ 또래들과 함께 어울리는 경험을 많이 시켜라.
▷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사랑 받는다는 것을 알게 하라.

자료제공=위즈아일랜드 031-716-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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