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군사훈련중 미,무기판촉 열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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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 AP=연합】 미국 정부는 최근 한국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합동군사훈련기간중 패트리어트미사일을 비롯한 각종 첨단군사장비를 공개,미 무기의 공개적인 대한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30일 끝나는 합동훈련 기간중 한국정부관리·국회의원·군장교·언론인 등을 초청해 패트리어트미사일과 무인정찰기 등 첨단장비를 공개했다.
미국이 이처럼 군사장비 판촉활동에 나서게 된 것은 최근들어 한국정부가 무기구입선을 미국 일변도에서 벗어나 프랑스·영국·러시아 등으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는데 대해 자극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미 양국 관리들은 현재 패트리어트미사일 구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지만 교섭에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국방연구소의 한 연구원은 한국정부가 차세대 방공망 개발을 위해 여러 외국산 무기구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패트리어트미사일도 그중 하나라고 전했다.
한국은 무기 구입시 가격과 전투력·기술이전 문제 등을 주요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는데 패트리어트미사일의 경우 한국과 같은 산악지형 보다는 평지에서의 성능이 뛰어나다는 지적을 둘러싼 논란고 함께 한국이 무기판매시 제3국으로의 기술이전을 제약하고 있다는 약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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