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타란티노 '밀양'보고 기립박수, 기분 좋습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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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공식상영에 참석한 사람들은 타란티노가 '밀양'을 보는 내내 몸을 스크린 앞쪽으로 숙이고 열중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나중에 다른 영화 볼때 재미없는 장면에서는 의자에 깊숙이 몸을 기대더라는 얘기도 함께. 주인공 송강호의 어깨가 으쓱할 만도 하다.

이창동 감독의 데뷔작 '초록물고기'부터 함께 일했던 송강호는 "외람된 표현이지만, '밀양'을 연출하면서는 감독님이 집착을 많이 버리고 영화적으로 성숙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장관재직 동안) 영화를 떠나서 감각이 무뎌졌다고 농반진반 말씀하셨는데, 전혀 아니더라"면서 "감독님의 전작 세 편도 훌륭한 영화지만 '밀양'은 감독의 세계관 자체가 변화한 것 같다"고도 했다.

칸=이후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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